멜버른,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립니다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세계 최초 SNS로 ‘멜버른의 지금’ 생중계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바로 지금, 멜버른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궁금증에 휩싸였다면 멜버른의 웹사이트(remotecontroltourist.com)를 열어보자. 날 것 그대로의 멜버른이 현재 생중계 중이다.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은 세계 최초로 멜버른의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Remote Control Tourists)’ 캠페인을 선보였다. 멜버른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 캠페인은 헬멧에 카메라, 마이크, GPS, 휴대폰을 탑재한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들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접속한 이들의 지령에 따라 실시간으로 멜버른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10월9일부터 13일까지 총 5일간 펼쳐진 본 캠페인은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 심지어는 혀가 되어 멜버른을 보고, 듣고, 맛보는 등 흥미진진한 멜버른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들의 활동과 모험은 웹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에 접속한 사람들에 의해 결정됐다. 멜버른의 유명한 초콜릿 숍 코코 블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콜릿이 어떤 것인지 점원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맛을 보는 호사를 누렸다. 이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새로운 사람들과 장소를 발견하고,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문화 전시와 길거리 공연을 감상했다.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의 동선을 전부 SNS로 공개해, 멜버른 여행의 일정을 구성하는데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들은 멜버른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페더레이션 광장 ▲아트센터 ▲골목길과 역사 깊은 아케이드 ▲멜버른 크리켓 경기장 ▲스포츠 지구 ▲사우스 뱅크와 야라강 등을 탐험하며 여행자들에게 살아있는 여행 정보를 제공했다.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카페, 바에서의 식사, 숨어있는 골목길과 루프탑을 누비며 24개의 컵케이크를 멜버니언들과 나누거나 패션, 쇼핑 등에 관한 재미있는 미션을 수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끝난 지금, 웹사이트에서는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들이 촬영한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마치 지금 내가 멜버른에서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멜버른의 매력이 그대로 전해진다.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 캠페인은 ‘가보기 전에 미리 경험하라(Go before you go)’는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는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플레이 멜버른(Play Melbourne) 캠페인’ 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 가상 여행 방식으로 시도되는 PR 프로모션이다.
리모트 컨트롤 투어리스트 캠페인은 당초 호주와 뉴질랜드 현지 마켓을 대상으로 기획되었으나, 캠페인 이틀만에 한국과 영국, 인도를 비롯한 전세계 140개국에서 시청하는 등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특히 새롭게 시도되는 신선한 캠페인에 대한 멜버른 현지 사람들의 응원이 매우 뜨거웠다.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은 추후 전세계 마켓을 대상으로 다시금 이 캠페인을 런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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