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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건강

무릎 통증 환자 1년 중 봄철 최다…통증있으면 똑같은 관절염?

무릎 통증 환자 1년 중 봄철 최다…통증있으면 똑같은 관절염?

 

[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10명 중 8명이 가지고 있는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절수술 건수가 66% 증가하였으며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1년 중 3월~5월 사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 열감, 붓기가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발병원인, 부위 등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오십견 등으로 진단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잘못된 치료법을 택하거나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심할 경우 관절의 영구적 변형이 올 수 도 있으므로 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끝 마디 부으면 퇴행성 관절염

중간마디 부으면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 증세로는 손가락 끝 마디 혹은 중간 마디 관절이 굵어지고 변형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열감,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나, 퇴행성 관절염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두 질병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의 구조를 보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액막)이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 활액막이 몇십 배, 몇 백 배로 두꺼워져 관절이 붓고 물이 차게 되는 질환이다. 손과 발의 관절이 아프며 붓고,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각 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로 통증과 염증 완화, 삶의 질 향상

 

두 질환 모두 완치 가능한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 주는 약물 치료와 관절의 힘을 강화시켜 주는 생활습관을 지킴으로써 통증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눠진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체중관리, 약물(주사)요법으로 증상완화가 가능하다.

 

운동 중에서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가 좋다. 비교적 증상이 심각한 중기에는 관절내시경, 휜다리 교정, 자가연골 이식술이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된다.

 

최근 의료 기술의 발달로 8~10cm만 절개하는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이 주목 받고 있는데, 이 수술법은 절개부위가 적어 짧은 수술 시간, 출혈 최소화, 빠른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생 후 1년 이내에 치료를 받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와 항류마티스 약제가 처방되며, 금연과 함께 적절한 운동이 권고된다.

 

치료 적기를 놓칠 시 연골 아래의 뼈가 파괴되고 관절 주변 조직도 약화되어 관절 모양에 변형이 올 수도 있다. 변형된 관절은 원상복구 되지 않고 딱딱하게 굳게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또한 만성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도 있다.

 

척추·관절 종합병원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은 비슷하나 병의 기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질환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치료하게 되면 증상은 잠시 호전될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원인 질환을 더 크게 키우는 격이 된다”며 “환자 중 자신이 퇴행성인지 류마티스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일상에서도 재활이나 생활 습관 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질환을 확실히 알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미순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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