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시민행동, 3차 페미시국광장 ‘다시 쓰는 정의! 검찰·경찰개혁, 여자들이 한다!’ 진행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350여 개의 여성·노동·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이 지난 26일 저녁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3차 페미시국광장‘다시 쓰는 정의! 검찰·경찰개혁, 여자들이 한다!’를 진행했다.
이날 페미시국광장는 ‘그래서 김학의가 나랑 무슨 상관인데?’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페미시국광장은 미투시민행동 및 150여 명의 시민들이 김학의 사건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광장브리핑, 참가자 발언,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졌다.
광장브리핑에서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소장과 최현정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김학의 사건’의 본질이 성폭력임에도 특수강간죄가 아닌 뇌물죄로 기소하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비호하는 검찰 조직의 개혁을 촉구했다.
최선혜 소장은 “김학의 사건의 피해자들은 이름 대신 성기나 ‘둘째’ ‘셋째’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도구’ ‘물건’으로 전락했다”며 “성폭력 피해여성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김학의 전 차관을 ‘뇌물죄’로 기소했다는 것은 검찰 역시 이 문제를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별장’의 수많은 가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을 ‘물건’ 취급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최선혜 소장은 또한 “지금도 김학의 전 차관, 윤중천 씨로 대변되는 수많은 가해자가 존재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 향응이 되며, (피해자 보호가 아닌) 가해자를 비호하고 이러한 문화에 편승하는 검찰이 있다”면서 “검찰 개혁 없이는 여성폭력 사안에 대한 사법적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너무나 힘겹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최현정 변호사는 “피해자는 2013년부터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합동강간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해왔음에도 검찰은 그 진술을 모두 무시하고 김학의 전 차관이 윤중천 씨의 성폭행 행위에 대해 몰랐다는 프레임을 택했다”며 “(검찰과거사위 또한) 수사를 했는데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수사에 착수할 단서 자체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검찰의 무책임한 수사에 대해 비판했다.
퍼포먼스에서는 언론 및 경찰, 검찰을 상징하는 검은 천을 쓴 8명이 가해자의 언어를 말하면 미투시민행동과 집회 참가자가 가해자의 언어를 탄핵하는 진실의 말을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퍼포먼스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믿을 수 없는 건 피해자의 진술이 아닌 공권력임을, 여성은 접대하는 물건이 아님을 성토했다. 검찰이 검찰 내부 비리를 조사하는 ‘셀프’ 수사 또한 규탄하며, 시민들과 함께 여성들이 검경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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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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