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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거주 중장년층 “퇴직 후 계속 일할 의향 있다”

서울거주 중장년층 “퇴직 후 계속 일할 의향 있다”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50~64세의 중장년층 시민 중 남성의 82.8%, 여성의 34.3%가 경제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 중 남성의 53.1%, 여성의 31.6%가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차 퇴직연령은 남성 53세, 여성 48세로 조사됐으며 제2의 일자리로 재취업한 후, 남성은 13년, 여성은 16년 더 일하고자 하는 의향을 보였다. 이들의 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6.4% 정도이나 사회참여 만족도가 25.8%에 불과해 은퇴 후 적극적인 사회 참여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5년 7월27일부터 8월21일까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중장년층 시민(50~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50+세대 인생이모작 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와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욕구조사는 ▲삶의 질 실태 진단 ▲일·직업 실태 및 욕구 ▲소득·자산 실태 및 욕구 ▲가족관계 실태 및 욕구▲사회적 관계 실태 및 욕구 ▲여가활동 실태 및 욕구 ▲사회참여 실태 및 욕구 ▲건강 실태 및 욕구 ▲50+공간 욕구 등 9가지 항목을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전문조사원을 통한 1:1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삶의 질 실태 진단은 삶의 7개의 주요요인을 바탕으로 전반적 만족도와 영역별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서울 거주 50~64세 중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56.4%로 나타났다. 더불어 삶의 영역 7개의 주요요인의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사회적관계(71.2%), 가족(70.8%), 건강(67.8%), 여가활동(47.7%), 일/직업(41.3%), 소득/자산(38.9%), 사회참여(25.8%)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과 직업의 경우에는 쉴 자리 보다 끊임없이 일자리 찾는 중장년 세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82.8%, 여성의 34.3%가 현재 경제활동 중 이였으며, 남성의 53.1%, 여성의 31.6%가 향후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주된 일자리 평균은퇴 연령이 남성 53세, 여성 48세로, 퇴직 후 남성의 85.3%, 여성의 37.7%가 재취업을 시도해 경제활동자 2명 중 1명(55.4%)이 평균 10개월 만에 제2일자리로 이동했다.


눈여겨 볼 것은 퇴직 후 1년 이내가 구직의 황금시간으로 나타나 이때 제2일자리 구직 실패 시, 남성은 약 1.8년의 공백기, 여성은 경력단절로 이어져 장기실업상태의 기로에 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인의 상황과 욕구에 맞는 제2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자산 항목에 대해 70세 이후 필요한 노후자금은 평균 3억3천만 원이라고 답했으며 평균 1억8천8백만 원이 준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50~64세 4명중 3명(73.1%)는 노후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노후 주 소득원천으로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33.2%)을 1순위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7명(70.8%)은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퇴직(은퇴)한 남성의 경우 자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일·직업 변동에 따른 가족관계를 재설정하고 이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만족도에서 71.2%로 가장 높은 영역을 차지한 사회적 관계 영역의 경우 은퇴 후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 확장이 기대 된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한 남성과 제 2일자리 여성 5명 중 1명은 지난 1주일 내 만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관계망을 새롭게 설정해 이어나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낸 사회참여활동(25.8%)에서는 장년층의 12.7%가 주로 복지분야의 일반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나에게 맞는 맞춤형 봉사활동이 가능할 경우, 10명중 3명은 향후 사회참여활동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사회에 공헌하면서 소득을 버는 자격인증과정 선호가 1순위(45.6%)로 사회공헌형 일자리 연계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응답됐다.


마지막으로 건강영역에서는 신체건강보다 정신건강에 대한 자신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영역의 만족도는 (67.8%)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주관적 건강인지도는 신체건강(74.5%)보다 정신건강(67.9%)이 낮다고 응답했다. 특히 60-64세에서 신체 건강 인지율이 50대에 비해 20%p 급락하여 이때부터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장년층을 위한 지원정책이 일자리·교육·여가활동 등 분야별, 기관별로 나누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개인퇴직시기별 특성 및 가족생애주기를 고려한 종합적 지원기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대를 위한 공간을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이 55.6%로 장년층 2명중 1명은 일·직업, 여가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50+세대 전용 공간 마련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욕구조사 결과를 50+센터 등의 운영에 반영하고 생애설계를 통한 ‘세분화·맞춤형’ 프로그램 및 삶의 여러 영역을 연계하는 종합적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일’ 뿐만 아니라 교육, 재무, 여가, 라이프 서비스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장년층 전용 공간인 ‘50+캠퍼스’를 내년 4월에 은평구에 개관한다.


이곳에서는 50+세대에 대한 체계적 종합상담을 통해, 개개인이 가진 상이한 욕구과 자원을 분석하고 단계적인 인생재설계교육,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 뿐 아니라 50+세대 커뮤니티 육성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다양해지고 있는 50+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서울시에서도 욕구조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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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