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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북한산 무법자’ 야생화 된 유기견 포획 실시

서울시, ‘북한산 무법자’ 야생화 된 유기견 포획 실시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탐방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야생화 된 유기견에 대한 포획이 실시된다.

 

북한산 주변 야생화된 유기견(들개) 포획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시사타임즈

서울시는 최근 북한산을 서식지로 하는 야생화 된 유기견(들개)이 북한산과 인근 주택지역을 무리지어 오르내리며 등산객 및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4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 한 달간을 포획기간으로 정하고 관련 기관과 함께 일제히 포획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유기견(들개)은 약 60여 마리로 추정된다. 유기견은 무리로 이동하며 다른 종의 동물을 해치고 광견병 등을 전파하는 등 생태계 교란을 야기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산국립공원 및 인접 주택지 부근에서 총 266마리의 유기견(들개)이 포획됐는데 2011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포획은 그동안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 인근 자치구에서 단독으로 시행한 바 있으나 산이라는 특성과 인력부족으로 인해 포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 인근 4개 자치구를 비롯해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등과 협력해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야생화 된 유기견(들개)을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도록 유기견이 좋아하는 먹이로 유인하는 포획 틀을 사용할 예정이다. 포획 틀 설치 및 관리는 자치구가 지정한 동물보호센터인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협력해 하게 된다.

 

포획 틀은 총 18개 설치할 예정으로 북한산국립공원 내 6개, 북한산 인근 지역 주택지역에 12개가 설치되며 출몰상황에 따라 이동 설치 할 예정이다. 포획지역과 포획 틀 설치지점은 들개 출몰이 잦은 지역 중심으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 북한산 인근 4개 자치구에서 선정했다. 주택지역은 종로구 2개 지점(무악동, 인왕산 주변), 성북구 2개 지점(정릉·돈암동 주변), 은평구 3개 지점(진관동 백화사, 우물골 주변), 서대문 5개 지점(백련산, 무악재 주변)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산에서 유기견을 만났을 때 먹이를 주지 말 것과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유기견의 포획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는 만큼 음식물쓰레기는 되가져가도록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야생화 된 유기견(들개)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려견 소유주인 시민의 책임감 있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반려견을 함부로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야생화 된 유기견(들개)이 늘어남에 따라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야생화 된 유기견(들개)에 대한 관리기관 및 규정이 없어 관리 및 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4조에 따라 ‘야생화 된 동물’로 지정·고시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일제포획 이후에도 야생화 된 유기견 관리근거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 인근 자치구간 협력을 통해 야생화 된 유기견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시민의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이번 일제 포획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려견주 및 등산객 등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기견 먹이주지 않기, 음식물쓰레기 되가져가기 및 포획 틀 설치지역에 접근 자제 등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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