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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여행

서울시, ‘한강 역사 여행 8대 코스’ 소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과거 한강이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는 조운선이 다니고, 얼음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던 장소였음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런 한강의 재미있는 역사 속으로 떠나볼 수 있는 ‘한강 역사 여행 8대 코스’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서 울시(한강사업본부)는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강과 그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한 한강 역사 여행 8대 코스를 소개하며,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프로그램을 5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도보 탐방 프로그램은 오는 5월1일부터 초·중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무료로 신청 받으며, 한강과 그 주변 역사 유적지 등을 소개한 8개 코스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려준다.

 

매주 화, 수, 토요일 회당 15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자(단체)가 코스를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코스당 소요시간은 2시간~2시간 30분이다.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일 7일전까지 신청 하면 된다. 검색창에서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로 검색, 해당 코스를 선택하여 예약이 가능하다.

 

도보코스 외에도 ‘선상해설 코스’도 운영하는데 매주 토요일 <여의도~반포(난지)~밤섬~여의도 구간>을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선상해설 코스는 주 5일제 수업관련 토요일 교외체험학습 청소년 단체에 한해 최대 50명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초·중학생(단체)은 선박이용신청서와 한강공원 이용시설 사용료 감면 신청서를 작성, 한강사업본부 수상관리과 (bckwak@seoul.go.kr)로 신청일 21일전까지 제출하면 된다.

 

탐방 해설은 지난 2개월간 총 40시간의 전문교육을 수료한 한강역사해설가(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진행된다.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11월에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제출한 참가수기를 대상으로 공모전 및 우수작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프로그램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http://hangang.seoul.go.kr/) 또는 문화관광과(3780-0783)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코스 - 광진교 8번가 ⒞시사타임즈



◇ 1코스 : “경강이 시작되는 곳” 광나루길 : 5km

제1코스는 광나루한강공원~광진교8번가~광나루터~아차산성까지 이르는 광나루길이다.

 

광 나루는 조선시대 충주를 거쳐 동래로, 또는 원주를 거쳐 동해안으로 빠지는 주요 요충지로서 1930년을 전후 하루에 도강하는 자동차, 우차, 손수레 등이 급증하자 도로교통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1936년 교량을 건설하게 된 것이다.

 

아차산성은 삼국이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2코스 - 송파나루터 ⒞시사타임즈


◇ 2코스 : “상업도시의 중심지” 송파나루길 : 3.5km

제2코스는 잠실한강공원~잠실어도~잠실마루쉼터~삼전도비~송파나루터까지 이르는 송파나루길이다.

 

송파나루는 서울과 광주(廣州)를 잇는 나루이자 조선시대 전국 10대 상설시장의 하나로 꼽혔던 송파시장을 배경으로 번성, 각종 물화의 집산지였다.

 

당시 270여 호의 객주집이 있을 정도로 상업의 중심지였으나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및 자동차 교통의 발달로 점차 기능이 쇠퇴, 1960년대까지 뚝섬과 송파를 잇는 정기선이 운행되어 명맥을 유지하였다.


       3코스 - 뚝섬전망문화콤 ⒞시사타임즈


◇ 3코스 : “목재의 집결지” 뚝섬나루길 : 7km

제3코스는 뚝섬한강공원~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뚝섬나루~살곶이다리에 이르는 뚝섬나루길이다.

 

뚝섬나루는 강남에 있는 봉은사로 불공을 드리러 가는 여인들과 장삿치들이 배를 타고 건너던 곳이자 조선후기 황해도와 평안도, 강원도와 충청도에서 싣고 온 목재를 들여오는 나루로 유명했던 곳이다.

 

뚝 섬에서 영동대교 북단방향으로 이동, 서울숲 입구, 뚝섬역을 지나 성동교쪽으로 걷다보면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가운데 가장 긴 다리인 ‘살곶이다리’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왕들은 살곶이다리를 통해 태종과 순조가 모셔져 있는 헌인릉과 성종과 중종이 모셔진 선정릉에 갈 수 있었다.


       4코스 - 한강철교 ⒞시사타임즈


◇ 4코스 : “백로가 노닐던 곳” 노들나루길 : 6.4km

제4코스는 이촌한강공원~한강대교~노들나루~사육신묘~용양봉저정~효사정까지 이르는 노들나루길이다.

 

이 촌한강공원에서 노량진, 사육신묘로 가기 위해 한강대교를 건너는 길우측에는 1900년 개통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강철교를 볼 수 있다. 한강철교 이후 지금은 한강대교(한강인도교)가 1917년 준공되어 한강을 횡단하는 방법이 기존의 나룻배와 새롭게 등장한 철도 외에 도보나 우마차도 가능하게 되었다.

 

한 강대교를 건너다보면 다리 중앙에 위치한 노들섬을 볼 수 있는데 모래 언덕에 둑을 쌓으면서 중지도(中之島)라 불리다가 1995년 노들섬으로 개칭되었다. 노들의 의미는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뜻으로 이 부근 나루터를 노들나루라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노량진(鷺梁津)이다.


       5코스 - 공민왕사당 ⒞시사타임즈


◇ 5코스 : “새우젓 내음 가득한 곳” 서강나루길 : 4.9km

제5코스는 망원한강공원~서강나루~광흥창~공민왕사당~밤섬부군당까지 이르는 서강나루길이다.

 

서강나루는 일명 서호라고도 하는데 삼개포구(용호, 마호, 서호) 중의 하나로 가까이 있는 밤섬은 조선시대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었으며 일제시대에는 청년층 조선목수가 17명이었다고 전해진다.

 

1968년 한강개발로 밤섬을 폭파하게 되자, 밤섬 주민들이 현재의 마포구 창전동으로 이주해 신당을 만든 것이 밤섬부군당이다.

 

현재의 마포구 창전동 402번지 일대에 있었던 광흥창은 조선시대 관원의 녹봉으로 쓰일 양곡을 저장하던 창고였던 곳이다.


       6코스 - 망원정 ⒞시사타임즈


◇ 6코스 : “군사·문화·경제의 요충지” 양화나루길 : 3.6km

제6코스는 망원한강공원~망원정~양화나루~잠두봉까지 이르는 양화나루길이다.

 

양화나루는 현재의 마포구 망원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나루로 한강진, 삼전도와 더불어 조선조 3대 나루의 하나였다. 경상, 전라, 충청, 경기도에서 올라오는 곡물을 광흥창까지 운반하는 항구의 기능을 하기도 하였던 곳이다.

 

조선시대 한양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던 양화진은 물자들이 오고가는 길목이기도 했으나 서해를 통해 한양으로 들어오는 외적을 방어하는 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7코스 -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 ⒞시사타임즈


◇ 7코스 : “신선이 놀았던 곳” 선유도길 : 3.5km

제7코스는 선유도의 역사와 생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선유도길이다.

 

선유도공원안내센터(방문자 안내소)에서 출발, 온실에서 식물의 종류, 번식방법, 남부수종 등을 보고 수질정화원으로 이동한다. 물을 정화하는 여러 종류의 수생식물의 성장과 번식, 그리고 수질 정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 질정화원에서 환경물놀이터로 이동, 수질정화원에서 정화된 물을 이용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음 선유정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 다음 여과지를 활용한 수변식물로부터 습지, 정수, 부엽, 침수식물까지 다양한 수생식물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감상을 즐길 수 있는데, 수로를 재활용한 상부의 데크를 지날 때 정원을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며 키 큰 나무의 가지와 열매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8코스 - 허준박물관가 ⒞시사타임즈


◇ 8코스 : “형제투금설화의 배경지” 공암나루길 : 6.1km

제8코스는 구암 허준 선생의 삶과 형제투금설화의 배경이 된 공암나루~광주바위~ 허가바위로 이어지는 공암나루길이다.

 

공암나루는 현재의 강서구 개화동 한강 남쪽 지역으로 한강변의 나루터 중 서울시계 내에서는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나루로서 예부터 강화도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 이조년, 이억년 형제간의 우애를 얘기하는 투금설화가 전해지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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