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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여행

서울시, 벚꽃 즐기기 좋은 자전거코스 5선 선정

서울시, 벚꽃 즐기기 좋은 자전거코스 5선 선정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에도 벚꽃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올 봄 서울에는 4월9일 벚꽃이 개화한다고 하니 이번 주와 다음 주말, 자전거를 타고 벚꽃길을 달리며 봄맞이에 나서보자.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주말에 시내에서 벚꽃과 자전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 5선’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벚꽃 개화시기가 본격적으로 작년 보다 조금 앞당겨 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이 미리 알찬 봄나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자전거로 즐기기 좋은 벚꽃 자전거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시가 소개한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는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송파구 석촌호수길 ▲송파구 성내천길 ▲동작구 도림천변 뚝방길 ▲금천구 벚꽃로 등 5개소다.

 

자전거를 이용해 벚꽃을 즐기길 때에 주의할 점이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벚꽃을 보기 위해 짧은 구간에 많은 보행자가 한꺼번에 몰리므로 자전거를 타고 나서기 전 경음기를 점검하고, 탈 때에는 보행자와의 충돌을 조심해야 한다.

 

 

공공자전거로 즐기는 여의도 코스, 여의동로(63빌딩 쪽) 벚꽃이 며칠 일찍 개화

 

서울의 벚꽃명소로 이름난 여의도 자전거도로를 자전거로 달려 보자. 여의도 자전거여행의 장점은 개인 자전거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것.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여의도는 둘레길에 모두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어느 쪽으로 가도 자전거와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 가지 팁은 여의도봄꽃축제가 열리는 ‘여의서로’보다 63빌딩이 위치한 ‘여의동로’ 벚꽃이 며칠 빨리 개화한다. 이르면 오는 주말에도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나루역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려 타고 한강 자전거도로로 내려가 63빌딩 쪽으로 가다보면 샛강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샛강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봄꽃까지 즐길 수 있다.

한강 여의도봄꽃축제는 4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시민 노래자랑․거리예술공연․캐릭터 퍼레이드․꽃마차 등 각종 공연, 전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의도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만큼이나 벚꽃을 즐기기 위해 모여드는 보행자도 많다. 특히 벚꽃이 절정에 이를 때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므로 자전거를 탈 때에는 보행자를 주의하고, 꼭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호수 외곽 자전거도로 따라 즐기는 석촌호수 코스, 12일부터 벚꽃축제 열려

 

다음으로 잠실무료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석촌호수를 끼고 달리는 코스도 추천한다. 석촌호수 공원 안에는 보행자만 다닐 수 있고 호수공원을 따라 외곽에 자전거도로가 있어 꽃핀 호수풍경과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다. 잠실무료자전거대여소는 잠실역 2번 출구를 나와 석촌호수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석촌호수에서 벚꽃을 즐기는 자전거코스는 2.5km 정도로 짧다. 왕벚 꽃나무 1천 여 그루가 호수를 따라 줄지어 서 있어 벚꽃에만 집중해 달리다 보면 실제 거리보다 더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코스가 너무 짧다면 올림픽공원까지 달려보는 것도 괜찮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12일부터 4월14일까지 열리며 클래식․락 공연, 뮤지컬, 수공예품 장터,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성내천 벚꽃길 코스, 올림픽공원 지나 한강까지 5.3km

 

성내천 벚꽃길 자전거도로는 주민들만 알고 있는 송파구의 숨은 명소다. 성내천을 가운데 두고 양 쪽에 벚꽃길이 이어진다. 곧게 뻗은 성내천 벚꽃길은 마치 고향을 찾은 듯 운치가 가득하다. 아름다운 벚꽃과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도심과는 다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내는 성내천 벚꽃길은 이름난 벚꽃축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붐비지 않고 접근성이 좋아 빠지지 않는다.

 

성내천 자전거도로는 5.3km로, 연인이나 자녀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코스다. 인공폭포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을 지나 한강까지 달리는 길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1.7km 벚꽃길 따라 달리는 도림천 뚝방길 코스, 안양천의 봄도 느낄 수 있어

 

이름난 벚꽃축제에서 인파에 떠밀려 낭만을 접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면 도림천 뚝방길로 나서보자. 뚝방길을 따라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 뚝방 위는 보행로이고, 그 아래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오는 20일 ‘벚꽃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주민장기자랑을 비롯해 평양꽃바다 예술단과 베트남 전통춤 등 공연이 진행되고 벚꽃길 걷기, 꽃씨나눔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뚝방길 자전거도로는 1.7km로 짧다. 천변 뚝방 벚꽃길을 따라 가다가 안양천으로 나가면 물오른 봄 분위기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노랗게 만개한 개나리를 비롯해 갓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도림천과 안양천 자전거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4km 가량 더 가면 한강공원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10리만큼 핀다는 금천 벚꽃길 코스, 만개하면 꽃비 맞으며 달릴 수 있어

 

평소 지하철 1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가산디지털단지~금천구청역까지 꽤 긴 구간에 벚꽃이 만개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텐데 지하철이 아닌 자전거를 타면 더욱 장관이다. 벚꽃이 십리(4km)만큼 핀다 하여 ‘벚꽃십리길’로 불리던 이 구간은 도로명주소 사업으로 ‘벚꽃로’로 명칭이 변경됐다.

 

벚꽃이 만개하면 흐드러지는 꽃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기 안성맞춤이다. 안양천을 따라 광명 쪽 또는 목동 쪽으로 얼마든지 내달릴 수 있으니 자전거를 즐기는 데 이만한 코스가 없다. 자전거는 ‘금천구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벚꽃 가로수 4km 구간의 차로 옆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이어져 있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금천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13일부터 14일 이틀 간 진행된다.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로 공연과 체험,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는가 하면 축제 첫 날인 13일에 주민 1천 여 명이 참여하는 ‘금천구민 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14일에는 저녁 19시에는 시민이 한데 모여 캠프파이어를 진행한다. 또 4월15일부터 19일 점심시간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홍대인디밴드의 거리공연도 이뤄진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봄의 전령사인 벚꽃과 자전거, 이 두 가지를 함께 즐기고 싶어 하는 시민을 위해 자전거도로․공공자전거․자전거 대여소 등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5개 코스를 소개한다”면서 “벚꽃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민들이 시기, 구간 등 원하는 테마별로 자전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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