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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서울시, 에너지빈곤층 500가구 선풍기 지원

서울시, 에너지빈곤층 500가구 선풍기 지원

‘쪽방촌 어르신 폭염 건강피해 예방 조사·캠페인’ 실시

서울시 저소득가구 3.8% 냉방기구 없어 온열질환 피해에 노출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올해 79세인 임모 할머니는 재활용 수거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홀몸어르신이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돌아오면 온몸이 땀으로 젖지만 할머니 댁에는 더위를 식혀줄 선풍기 한 대 없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약값을 대기에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임모 할머니와 같이 최소한의 냉방기구조차 갖추지 못해 폭염에 건강을 위협받는 에너지빈곤층 500가구에 선풍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선풍기 500대는 선풍기 전문 기업 신일산업(주)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이 각각 250대씩 마련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이상을 냉‧난방비를 포함한 전기요금 등 에너지 사용료로 지출하며 에너지 부족으로 고통 받는 가구로 서울 지역 전체 가구의 10.3%인 36만 가구에 달한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얻은 이익, 에코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기금으로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는 시민주도의 에너지복지 기금이다.

 

서울시는 저소득가구 1,984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빈곤층 실태를 조사한 결과 3.8%에 해당하는 76가구가 선풍기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최소한의 냉방기구도 갖추지 못한 저소득가구를 우선 지원하기로 하고, 각 자치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500가구를 선정했다.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59.6%가 33㎡(10평) 이하의 좁은 공간에 거주하며, 냉방시설을 선풍기에만 의존하는 가구가 79.7%로 나타났다. 선풍기조차 없는 가구도 3.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취약계층의 건강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시와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공동으로 ‘쪽방촌 어르신 폭염 건강피해 예방 조사·캠페인’을 실시한다. 8월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쪽방촌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온열질환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10가구를 대상으로 폭염시기 쪽방 실내온도와 습도, 체온 및 혈압, 심박수 변화 등 신체 건강지표를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병행한다.

 

신체 건강지표 측정용 휴대가능 밴드 등을 이용하여 폭염기간 실내외 온·습도의 변화가 체온, 혈압 등 신체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폭염 건강피해 예방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여름철 에너지 빈곤층 돕기에 함께 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홈페이지(www.seoulenergyfund.or.kr)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 및 지원사업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올 여름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세븐일레븐 후원으로 서울역 및 돈의동 쪽방촌에 생수 2만병을, 서울역 쪽방촌을 포함한 5개 쪽방촌에 방충방 1,000개를 지원하는 등 여름철 에너지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정환중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에너지가 주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에게 무더운 여름은 겨울 이상으로 혹독한 계절이다”면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비롯한 원전하나줄이기 등 에너지 정책에 시민여러분께서 더 많이 참여해주신다면 에너지빈곤층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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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