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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지하철 전국 최초 청각장애인 CCTV 모니터링 요원 탄생

서울시 지하철 전국 최초 청각장애인 CCTV 모니터링 요원 탄생

영등포구청역, 약수역, 김포공항역, 가양역 등 지하철역 관제센터 배치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전국 최초로 서울시 지하철 관제센터에 청각장애인 CCTV 모니터링 요원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장애유형과 사회여건을 고려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시범사업으로 화면 집중력이 뛰어난 청각장애인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영등포구청역. ⒞시사타임즈

 

2014년 고용노동부 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취업률은 지체장애인보다 14%p, 시각장애인에 비해 10%p 낮아 청각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개발이 절실해 장애특성을 살린 일자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각장애인 경우 외부의 소음에 노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집중력과 분석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멕시코 오악사카시 관제센터에서는 CCTV 모니터링요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 되는 사업이다.

 

2월17일까지 서울시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18세 이상 청각장애인은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12명은 상담과 모니터링 기법, 직장예절 등을 교육받은 후 실무에 투입된다. 청각장애인 CCTV 모니터링요원은 소정의 교육 후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배치되어 실시간 전송되는 CCTV 영상정보 모니터링 감시업무로 지하철 이용자의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서울시는 도시철도공사의 지하철역 사고 시간대별 분석결과 이용자가 많은 출퇴근시간대에 사고 발생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7시부터 22까지 3교대로 1개의 역사에 총 3명의 청각장애인 모니터링을 배치할 예정이며 월 1,055,400원이 지급된다.

 

배치역사는 영등포구청역, 약수역, 김포공항역, 가양역 으로 서울메트로와 서울9호선 운영(주)와의 현장실사와 환승역, 장애인 단체 밀집 지역 등 주변여건을 고려하여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CCTV 모니터링 요원 시범사업을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2017년 이후에는 민간업체 취업 알선 등으로 확대 추진해 청각장애인의 맞춤형 일자리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링 경험을 통해 관련 분야로 연계 지원하여 디딤돌 일자리로서의 역할을 위해 경력증명서 발급 등으로 관련 분야 취업 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장애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로서의 직무 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청각장애인 CCTV 모니터링요원과 장애인단체의 의견수렴을 정기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청각장애인의 경우 집중력과 분석력이 뛰어난데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실정” 이라며 “앞으로도 장애를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맞춤형 장애인 일자리를 고안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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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