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성라자로마을 74주년 맞아 지난 9일 <라자로의 날 감사행사> 열어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성라자자로마을(이용훈 주교, 유주성 마을원장)은 설립 74주년을 맞이하여 11월 9일 아론의집에서 제54회 라자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성라자로마을은 한국전쟁 기간 중에 한센인들 치료와 공동생활을 위하여 카토릭에서 설립한 시설이다. 성라자로마을은 소록도와 더불어 한센인들을 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그들의 희망이고 안식처이다.
성라자로마을은 감사미사에 이어 한센인들을 위하여 그동안 50년 봉사한 박청수 교무를 비롯한 10년 이상 장기 봉사자 50명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어 류정필 테너, 쉐이킨 아코디어니스트, 김지연 피아니스트와 자전거 탄 풍경은 멋진 공연으로 이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용훈 주교는 50명의 봉사자 한분 한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고, 유주성 원장 신부는 금년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이어 내년에는 박청수 교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대한다고 말하여 장내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의왕시 김성제 시장은 한센인 시설인 성라자로마을의 발전에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개사한 “엄마야 누나야, 의왕 살자”로 즉석에서 열창하여 분위기를 띄웠다.
박청수 교무는 “세월이 그렇게도 빨리 흘러, 제가 이곳을 기쁜 마음으로 드나든지가 벌써 50년이 흘렀다니 믿기지 않다”며 “마음 같아서는 이들과 75주년, 100주년을 같이 하고 싶지만, 이제 1, 2년을 장담할 수가 없다”고 말하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서울 일원동에서 온 금철영씨는 “원불교의 박청수 교무님이 카토릭 개신교 불교의 협력을 이끌어내 4대 종단이 합동으로 지난 55년 동안 55개국에서 펼친 봉사활동은 가히 ‘청수국제협력단’이라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이며, 세계시민의 전형을 보여주는 일로, 모든 종교인의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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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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