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페스트가 유행하고 있고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했던 세이셸 여행객에서도 환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2016년 3월 기준, WHO) (자료출처 = 질병관리본부) (c)시사타임즈 |
현재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 8월부터 수도 안타나나리보와 동부의 항구도시 토아마시나를 중심으로 페스트가 유행 중이다. 전국 22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서 환자가 500명 발생해 이 가운데 54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 환자가 7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으로 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페스트 종류(림프절·폐·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인체 감염은 동물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 접촉 또는 이를 섭취한 경우, (의심)환자나 사망환자의 체액과 접촉한 경우,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에 노출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은 물론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들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페스트는 감염되어도 조기(적어도 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유행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에 진단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11일부터 ‘페스트 대책반’을 가동,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교부와 협조해 마다가스카르 출국자를 대상으로 페스트 감염예방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자를 대상으로는 검역을 강화한다.
의심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기관에 마다가스카르 페스트 발생동향을 지속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선 의료기관 담당자,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자들과도 업무 체계를 공유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한 모든 여행객은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입국 시 관련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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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순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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