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034)] 파리에 비가 오면

[책을 읽읍시다 (1034)] 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20쪽 | 값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는 항상 ‘사랑’이 그립다. 꼭 연애나 결혼 같은 형식이 아니라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온기를 나누는 경험은 우리의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 경험이 잊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될 수도 있으나 그마저도 사랑의 일부분이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 쓸쓸한 가을의 끝자락 동화 같은 풍경 속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낸 감성 그림 에세이 『파리에 비가 오면』.

 

이 책은 네이버 일러스트 플랫폼 ‘그라폴리오’에서 활동하는 인기 작가 ‘현현’의 일러스트를 담은 그림 에세이다. 2014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현현’작가의 일러스트는 서정적이고 솔직한 그림으로 수백만 건의 조회수, 4만 회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활동 중 처음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시리즈로, 자신이 그림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옛 연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파리라는 낭만적인 장소 속에 풀어냈다. 수채화풍의 채색과 동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에 시의 형식으로 글을 덧붙여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랑’을 주제로 하지만 연인과 헤어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에세이는 포근하고 화사한 색채 대신 낮은 채도의 차분한 색감이 주를 이루며, 스케치 또한 혼자 쓸쓸히 선 풍경이나 옛 연인을 회상하는 모습이 많다. 하지만 과거를 그리워하고 소중히 하는 화자의 마음이 담긴 일러스트들은 마냥 슬프고 우울하기보다는 따뜻하고 애틋하다. 작가만의 독특한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풍경들은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다른 그림 에세이와 차별화되는 『파리에 비가 오면』만의 특징은 단편적인 이미지의 나열이 아닌 일련의 그림과 시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데 있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연인, 언제나 힘이 되어 주었지만 결국 곁을 떠난 여자, 그 후에도 계속해서 그 사람을 그리는 남자라는 정통 로맨스 스토리는 ‘현현’의 일러스트 속에서 위로를 전하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한편의 드라마가 됐다. 찬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계절, 팍팍한 일상에 말라버린 감성을 되살리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작가 현현 소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 때는 회사원이었지만, 뒤늦게 그림을 시작해 늦깎이 그림쟁이가 되었다. 저자가 느껴온 그리움과 서정에 관한 것들을 그라폴리오에서 글과 그림으로 연재하고 있고, 진심을 담아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