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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62)]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전 2권)

[책을 읽읍시다 (1962)]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전 2권)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저 | 김주일, 김인곤, 김재홍, 이정호 역 | 나남 | 620 | 각권 36,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서양철학사의 기념비적 고전인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은 서양철학의 기틀을 마련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가장 온전하고 오래된 철학사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에피쿠로스까지 총 85명의 대표적인 고대 그리스 철학을 모두 망라했다. 학통을 근간으로 구성하여 아카데미학파, 스토아학파, 소요학파, 피타고라스학파, 엘레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등 서양철학의 기원과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철학사의 학문적 위상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학문적 지평을 열어갔던 수많은 철학자들의 선례를 살펴볼 때 철학사의 가치는 늘 새롭게 평가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2천 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오며 읽히고 연구되어 온 철학사의 고전인 이 책은 철학의 역사를 통찰력 있게 개관함으로써 철학이 나아갈 길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갖는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철학사의 1차 자료들, 즉 개별 철학자들과 학파들의 원전 자료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철학의 보고로서 각별한 가치를 갖는다.

 

저자는 원전의 내용을 해석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수록함으로써 귀중한 철학 문헌들을 후대에 전해 주었다. 가령, 초기 스토아학파의 기록이나 에피쿠로스의 편지 등은 이 책에만 수록된 귀중한 자료로, 스토아학파나 에피쿠로스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그 밖에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현재까지 전해지기 어려운 주석서들의 내용이 곳곳에 남아 있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의 또 하나의 특징은 철학자의 개인적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열전 형식으로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철학은 고차원적 논리와 이론으로 무장한 어려운 학문이지만 그 주체는 희로애락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므로 철학자의 삶으로부터 그의 사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발상이다.

 

철학자들의 흥미진진하고 개성 있는 삶의 이야기는 철학자 개인의 인간적 면모뿐만 아니라 철학자의 사상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맥락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이 좀더 쉽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대중적 철학서적으로서 2천 년의 긴 세월 동안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읽히는 이유가 되었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은 학통을 근간으로 구성하여 서양철학의 기틀을 마련한 주요 학파들의 탄생과 발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양철학의 계보를 제시한다.

 

탈레스로부터 소크라테스까지 이어지는 이오니아 전통은 플라톤과 아카데미아학파, 안티스테네스 등의 소()소크라테스학파와 제논의 스토아학파, 아리스토텔레스와 소요학파 등을 살펴본다.

 

피타고라스로부터 시작하는 이탈리아 전통은 피타고라스학파, 엘레아학파, 원자론, 에피쿠로스학파 등을 살펴본다. 그 밖에 어느 전통에 속하지 않는 헤라클레이토스, 회의주의학파 등도 들여다본다.

 

 

작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소개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의 저자라는 점 외에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대략 기원후 2세기에서 3세기 사이에 활동했던 인물로 추정하며, 여러 형태로 전해지는 그의 이름을 근거로 라에르테 지역 출신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책에 언급된 것으로 미루어 그는 몇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한 것으로 보이며, 철학적으로 어떤 유파에 속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역시 책의 내용으로 봐서 플라톤과 아카데미아학파에 우호적이며 회의주의학파에 관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열전 형식으로 기술된, 우리에게 전해진 가장 온전하고 오래된 철학사 저술인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귀중한 문헌들을 후대에 전해 준 것은 그의 중요한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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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