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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청소년 14% 대중교통 이용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훈계·지적·하대’ 경험

청소년 14% 대중교통 이용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훈계·지적·하대’ 경험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청소년들 중 14%가 대중교통 이용 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훈계 및 지적, 하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립 망우청소년수련관은 지난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약 60일간 ‘청소년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과 지면설문 조사로 진행됐으며 총 1,117명의 청소년이 응답했다.

 

서울시 청소년기관 종사자들과 청소년대중교통모니터링단(자치조직)이 직접 설문을 받았으며, 청소년이 자주 방문하는 지하철 역사, 영화관, 교회, 청소년기관, 학교 방문조사 및 온라인 구글 폼을 통해 진행했다. 조사분석 전문업체 데이터테일즈가 편의추출 방법으로 1,000명의 표본을 정해 분석하였으며, 11월2일 망우청소년수련관이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립 망우청소년수련관은 “조사 결과 눈여겨 볼 점은 대중교통 이용 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훈계, 지적, 하대를 경험한 청소년이 14%에 달하는 것”이라며 “또한 청소년은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직접행동의 경험이 적지만, 대중교통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식과 사회적 액션을 하고자 하는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알렸다.

 

▲2018년 청소년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 일부 발췌 (자료제공 =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 (c)시사타임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청소년의 주된 훈계·지적·하대 경험 유형으로는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경우가 4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이유 없이 노인분이 욕하거나 기사들이 짜증·화풀이·반말 등을 청소년에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는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옷차림과 화장에 대한 지적, 학생들이 많다는 이유로 안태우고 갔다는 등의 경험도 있었다.

 

훈계·지적·하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0% 이상 사회적 액션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중 68.%가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지하철은 서비스와 운행 및 안전 운행 분야에서 만족도가 버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주이용 청소년은 ‘먼저 내리고 나중에 타기’와 같은 승차 질서를 중시하는 반면, 버스 주이용 청소년은 ‘손잡이 잡기’와 같은 안전 요인 외에 ‘차내 음식물 비섭취’ ‘만취 상태 탑승 금지’ 등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자제를 중요시 여겼다.

 

대중교통 에티켓으로는 지하철에서는 다리 모아 앉기와 하차 후 탑승하기가 부각되는 반면, 버스에서는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와 안쪽부터 앉기가 상대적으로 중요시 됐고, 공통적으로는 교통약자에 대한 양보를 필수 에티켓으로 꼽기도 했다.

 

아울러 청소년은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직접행동의 경험이 적지만, 대중교통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식과 사회적 액션을 하고자 하는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립 망우청소년수련관은 “대중교통은 청소년의 유일한 이동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참여 경로가 부족하다는 관점에서 SURVEY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청소년이 중심(대중교통 모니터링단 ‘모니모니’)이 되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조사결과는 캠페인 활동과 정책 제안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YMCA 산하기관인 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이 참여하면 대중교통 이렇게 바뀐다 – WE MAKE CHANGE’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교통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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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