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칼럼

[칼럼] 국군이 된 자랑스러운 아들​

[칼럼] 국군이 된 자랑스러운 아들

▲김원식 스포츠해설가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원식 스포츠해설가] 2020년 11월 12일. 사랑하는 아들 인중이가 나라의 부름을 받고 신성한 국방의무를 수행하고자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날이다. 18개월의 군 생활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모든 부모의 심정이 다 이 같을 것인가. 훈련소의 정문을 통과, 늠름하게 걸어 들어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멀뚱히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20여 년간 곱게 키워온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것은 참 대견한 일이지만 한편 걱정스럽고 만감이 교차하는 일이다.

 

입소한 뒤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 아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거운 군 생활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군 생활은 긴 인생에 있어 매우 짧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일 뿐이다.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전역 후 펼쳐질 즐거운 일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람차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요즘엔 군대 참 좋아졌다고 하지만 엄격한 규율 아래 일탈 없이 지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여러 사람이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는 데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리라.

 

▲아들과 입소전 (c)시사타임즈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면 전역하는 날이 찾아올 것이며 그러는 동안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전혀 낯선 경험을 하게 되는 등 보람된 일들도 쌓여 가리라. 또한 반가운 친구들과 그리운 부모 형제의 편지를 받아보며 애틋한 사랑을 키우고 간직하게 되리라.

 

입대 후 많은 날이 지나지 않았지만 전우들의 성원으로 분대장 직을 수행하는 등 입대 전보다 훨씬 늠름해진 모습을 그려보니 정말 자랑스럽다. 일체의 잡념에서 벗어나 오직 나라에 충성한다는 일념으로 긴장을 풀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군 생활을 할 수 있기만을 기원한다.

 

함께 생활하는 많은 선‧후임들과 호흡을 맞추며 단체행동을 잘 익히는 것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한 번 전우는 영원한 전우’라는 신념으로 조금 더 배려하고 챙겨주며 따뜻한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나날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한 노력이 이후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되리라.

 

비록 힘든 일이 있고, 고민도 있겠으나 지금의 극복경험이 나중에 더 큰 자산으로 돌아오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그 또한 축적된 자양분이 되리라. 군복무는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의당 담당해야 할 책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또 피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받아들여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들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매 시간을 부끄러움 없이 활용하기를 당부한다.

 

글 : 김원식 스포츠해설가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김원식 스포츠해설가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