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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 칼럼 ] 행복한 노인은 결코 자살을 하지 않는다

[ 칼럼 ] 행복한 노인은 결코 자살을 하지 않는다

 

 

 

 

 

▲김동진 시사타임즈 호남본사 대표
[시사타임즈 칼럼 = 김동진 시사타임즈 호남본사 대표] 경제적으로 제법 성공했다는 나라들의 모임이 OECD다. 한국도 여기에 가입했다.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한국이 반세기에 걸친 피나는 노력과 뼈를 깎는 아픔을 견뎌내며 이룩한 성과로 당당하게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더구나 남의 나라의 원조를 받던 나라가 이제는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는 사실 앞에 우리 국민은 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보다 잘 살던 나라들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을 때 우리는 굳건하게 일어섰다. 신작로밖에 없던 나라에 굽이굽이 산천을 꿰고 도는 고속도로가 셀 수도 없이 많아졌다. 1분에 한 대나 다닐까 말까했던 도로에 꼬리를 물고 넘쳐나는 자동차 행렬을 보고 있노라면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언제 이렇게 부자가 됐나 스스로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정치인의 잘못으로 한 때 외환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상으로 회복되어 다시 한 번 세계를 향한 포효에 여념이 없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직도 우리는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남쪽의 인구가 5000만인데 북쪽은 그 절반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2500만 명의 북한 동포들이 과거의 남한처럼 아직도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로 남아있다. 한국정부에서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민간차원의 지원도 계속되었다.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천안함 폭파요, 연평도 포격이었다. 잘 나가던 금강산 관광도 아무 죄 없는 남쪽 관광객을 사살하는 만행을 저질러 중단되었다. 개성공단도 가동이 멈추어 잠정폐쇄되어버렸다. 이것도 한 때 북한종업원 3만5천명을 일시에 철수시켜 공장가동이 중단된 일이 있었으나 회복된 일도 있었다.

 

게다가 잠수함에서 쏘아올린 SLBM이라는 수중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김정은이 의기양양하고 있다. 인민은 굶어죽고 있는데 원폭실험이나 하고, 수중 미사일을 쏴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라는 백성이 하늘이다. 백성이 먹을 게 없어 거리를 유랑하고 목숨을 건 탈북을 강행하는 정도에 이르면 이것은 이미 체제상 실패한 정권이다. 3대 세습 정권으로써는 수습하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한 느낌이다. 그것은 김정은의 비위를 거슬렀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최고위 인사 70여명 이상을 잔인하게 멀리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정권의 부도덕성은 증명되었다.

 

북한의 실정이 이렇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나라의 현실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정치판은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부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즉 개판인것 같다고들 한다, 특히 자신들이 속한 정당의 진영논리만으로 잣대를 대고 있어 찢어진 국론이 쉽게 아물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총선거에서 여당은 참패했다. 친박 비박 내홍 속에서 불거진 공천여파를 국민들이 올곱게 바라보지 않은 게 분명했다, 야당은 자중지란 속에서 분심의 속도를 가중하더니만 결국은 서로에 책임을 묻는 반대파들의 속 좁은 외면으로 미운오리새끼 마냥으로 제3당이 탄생되더니만 각 정당들은 이번 기회에 정권을 거머쥘 생각으로 한심한 잠룡들이 헛꿈들만 꾸고 있을 뿐이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환골탈태의 멋진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들 있지 않은가?

 

국회에 계류 중인 수많은 경제관계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상태였는데 다행히 국민의 눈초리가 달갑지 않았는지 발 빠른 행동을 보여준 게 그나마 조금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당과 야당의 싸움 때문에 국민을 볼모로 한 경제입법을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능력이 없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공무원 연금개혁과 함께 사학연금과 군인연금도 손대자고 서로가 먼저 나섰다면 전 국민의 열화 같은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이 단순한 공식을 왜 모를 리가 있을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이든 강경 일변도의 정치는 분명 빵점이 될 것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추세로 경제적인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오명도 받을 것이다,

 

미국은 약간의 회복기미가 있어 여유를 부리지만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은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제 한파를 또다시 걱정하고 있다. G2로 급성장한 중국까지도 경제 성장률을 낮춰 잡으며 대비하고 있다고 하지 않은가. 이들의 공통점은 인구과잉에 있다고 본다. 특히 노동력이 없는 노인인구의 급증은 젊은 세대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준다.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도 5년 이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되어 사회적으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인네들은 이미 경제력을 상실한지 오래다. 황혼이혼도 엄청나게 자꾸만 늘어났다. 자식들이 돌보지 않는 부모들은 독거노인으로 전락되어 사회복지에 의존한다. 외롭고 배고픈 노인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 곧 자살이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통계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공헌했던 노인세대를 이렇게 방치해도 된단 말인가.

 

기초연금을 준다고 하지만 새 발의 피다. 몸은 병들고 주머니는 텅 비어있다. 돈도 떨어지고 자식들은 외면하고 있으니 결국 극단적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책임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이를 예방할 수 있다. 그들에게 눈곱만큼의 행복만 느낄 수 있다면 마지막 가는 길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노인은 결코 자살하지 않는다.” 나를 길러주고 지켜주며 가르쳐준 부모님이자 사회의 웃어른들이시다. 이들이 사회를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준 고마운 주인공이자 노인네다. 이 나라를 이만큼 잘 살게 돌봐준 어른들이 노인세대임을 우리는 깨달아야만 한다. 젊은 청장년도 반드시 노인이 된다.

 

장사익이 부른 ‘꽃구경가요’는 어머니를 들쳐 업고 고려장 가는 이들의 돌아갈 길을 걱정하는 노모의 애타는 마음이 가슴을 때린다. 이 대목에서 저절로 눈물이 흘렀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노인네에게 진짜 꽃구경을 시켜드려야 옳지 않을까 싶다.

 

글 : 김동진 대표

 

전북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졸업

전북대 행정대학원 총동문회장/벽성대학교 총동문회장

한국청소년문화육성회 전북지부장

민주평통자문위원/민족통일전북협의회 사무처장및부회장 역임

대통령 국민포장 수상 / 국무총리표창 수상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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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