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국민들의 대다수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83.6%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2009년도 조사 시 68.8% 찬성보다 14.8%p 증가하고 2011년도 76.3% 찬성보다 7.3%p 증가한 수치이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 시 경제적 효과는 ▲ 휴식, 여가, 관광 등의 활동에 따른 재충전으로 노동 생산성의 향상(33.7%) ▲ 문화·관광 활동 지출 증대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21.3%) ▲ 문화·관광 등 여가 활동 증가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13.9%) 등의 순서대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 다수(57.5%)가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국경일 또는 기념일로 한글날이 가장 우선적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글날이 언제인지 알고 있는 국민의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4%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도 88.1%보다 24.1%p 감소한 수치이다.
이번 여론 조사는 해외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글 교육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세종대왕 탄신 615돌을 맞아 4월13일부터 4월15일까지 3일 동안 일반 국민(19세 이상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범위는 ± 3.1%이다.
문화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향후 한글 관련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한글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열풍으로 이어져 해외 ‘세종학당’의 수강생이 급증하고 있다. 2007년 12개소로 시작된 세종학당은 현재 36개국 77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세종학당’을 지정·지원하는 총괄 기구로서 ‘세종학당재단’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국어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5월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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