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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한성백제박물관, 동북아 신석기시대 기증유물특별전 열려

한성백제박물관, 동북아 신석기시대 기증유물특별전 열려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9월17일부터 11월17일까지 두 번째 기증유물특별전시회 ‘돌, 깨어나다-동북아 석기 테마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선사·고대 전문박물관으로 작년에 개관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이상윤교수로부터 기증받은 3만여 점의 유물 중 동북아 신석기시대 사냥과 채집생활에 사용한 잔석기와 농경생활에 사용한 간석기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연다.

 

한 성백제박물관은 “연세대학교 법학대학원 이상윤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수집하여 박물관에 기증한 유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기증유물특별 전시이다”며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식량을 확보할 때 사용한 각종 돌도구를 통해 고대기술의 발전과 생활상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돌로 도구를 만드는 기술은 인류기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돌도구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주요한 생활도구로 사용하였으며 오늘날도 숫돌 등 돌로 만든 도구는 계속 사용하고 있다.

 

잔석기는 동북아시아를 비롯 유럽, 시베리아 등 전 세계에 걸쳐 후기구석기시대부터 만들어 사용한 도구인데 전기, 중기에 사용한 큰 종류의 석기보다 슴베찌르개, 밀개, 긁개, 화살촉 등의 작은 석기를 말한다.

 

구석기시대는 지역별 문화양상이 복잡하지 않아 잔석기 만드는 기술은 공통성이 많았지만 지역별로 특징적인 기술도 있었다.

 

중국 요녕성과 내몽고지역의 신석기시대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수렵·채집생활 뿐만 아니라 농경생활도 함께 하여 잔석기기술로 만든 수렵․채집도구와 간석기로 만든 농경도구를 사용하였다.

 

중 국 동북부 요녕성과 내몽고지역의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돌날(石刃)과 좀돌날(細石刃)기술로 만든 잔석기와 갈기기법으로 만든 간석기를 사용하면서 싱룽와(興隆洼)문화를 비롯 홍샨(紅山)문화 등 한반도 신석기문화와 연결되는 우수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밤, 도토리를 채집하여 갈돌과 갈판에 갈아 음식을 만들어 먹던 사람들은 조, 수수농사를 시작으로 보리, 벼, 콩 등의 농사를 지어 사냥과 채집생활의 비중을 줄여나갔다. 이 때 사용한 갈돌과 갈판은 원시방아의 시작이었다.

 

요녕성과 내몽고지역은 농사도 지었지만 기후여건상 청동기시대까지도 사냥을 하였기 때문에 잔석기를 계속 사용하였다.

 

한반도와 일본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에 잔석기 사용을 급격하게 줄이고 간석기를 널리 사용하였다.

 

전시하는 간석기는 도끼, 괭이, 보습, 갈판·갈돌 등의 농경도구가 중심이며 잔석기는 화살촉, 좀돌날몸돌, 뼈손잡이 돌날칼(骨柄石刃刀), 밀개, 긁개, 돌날 중심이다.

 

아울러 갈돌과 갈판에 조, 수수, 벼를 갈아보고 현미경으로 석기에 남아 있는 제작흔적과 사용흔적을 관찰하는 체험전시가 열린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반달돌칼로 곡물이삭을 따고 원시방아인 갈돌과 갈판에 조, 수수, 벼를 갈아 보는 살아있는 체험코너 운영, 도구에 남아 있는 흔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도구의 용도를 추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증, 어렵지 않고 쉬운 일이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물기증절차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평가하고 연구·활용하는 과정에 대한 영상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초청강연과 함께 가을 수확철에 맞추어 갈돌과 갈판으로 벼·조·수수 갈기를 비롯한 몸돌 복원 입체퍼즐, 현미경으로 석기 제작흔과 사용흔 관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우경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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