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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5678 지하철 물품보관함,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이용

5678 지하철 물품보관함,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이용

서울도시철도공사, 사물인터넷 접목한 물품보관함 ‘해피박스’ 선보여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서울지하철 5678호선 역 내 물품보관함을 이용할 때 휴대전화만 있으면 이용절차가 8단계에서 2단계로 간편해지고 이용 요금도 최대 50%까지 저렴해진다.

 

또 물건을 보관할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보관함 위치와 비밀번호, 결제방법이 내 휴대전화에 문자로 전송돼 비밀번호가 타인에게 노출될 위험도 없고 비밀번호를 따로 메모해둘 필요도 없어 편리해진다.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새로운 지하철 물품보관함 ‘해피박스(Happy Box, 가칭)’를 여의도역(5호선), 공덕역(6호선), 학동역(7호선), 단대오거리역(8호선) 등 총 17개 역에서 23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해피박스’를 17개 역에서 5월22일까지 시범운영한 뒤 오는 6월쯤 5~8호선 157개 전 역의 물품보관함을 해피박스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기존 물품보관함이 사용하기 번거롭고,이용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물품보관함 개선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8일부터 22일 5호선 여의도역 등 16개 역에서 이용고객 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0% 이상(270명)이 물품보관함 이용경험이 없거나 연 5회 미만으로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은 응답자 134명 중 45명(34%), ‘비싼 요금 때문에 이용이 꺼려진다’는 의견은 131명 중 31명(24%)로 나타났으며, ‘보관함을 이용해 택배물품 수령이 가능하다면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94명의 응답자 중 204명(69%)에 달했다.

 

기존 물품보관함과 대비되는 ‘해피박스’의 장점으로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 ▲물품보관절차 간소화 ▲최대 반값까지 저렴한 이용요금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해피박스’는 보관함 문 잠금장치에 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물건을 맡길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잠금장치가 무선통신으로 중앙시스템과 접속해 임의로 비밀번호를 생성, 비밀번호와 보관함 번호, 결제정보를 내 휴대전화에 문자로 전송해준다.

 

보관할 때 입력한 휴대전화 번호로 보관함 정보가 전송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전달하거나 택배 받기도 훨씬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건을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면 받는 사람에게 곧바로 정보가 전송돼 따로 연락할 필요가 없다.

 

물품보관절차는 8단계에서 2단계로 매우 쉽고 간편해졌다. 결제는 기존에는 물건을 보관할 때 했지만 ‘해피박스’에서는 찾을 때 하면 되고 휴대폰 결제 방법을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다.

 

기존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맡기려면 중앙 스크린에 ‘보관’ 터치 → 빈 보관함 터치 → 비밀번호 2회 입력 → 결제수단 선택 → 결제 → 영수증 출력 → 보관함 문 열림 → 물건 보관, 8단계를 거쳐야 한다. 해피박스는 빈 보관함 잠금장치에 휴대전화 번호 2회 입력 → 보관, 2단계만 거치면 된다.

 

휴대전화 결제 시에는 보관함 잠금장치에 비밀번호 입력 → 문자로 생년월일 및 성별(생년월일이 890225인 남성의 경우 : ‘8902251’) 답장 → 물건 찾기, 3단계로 결제가 완료된다.

 

시범 운영 중인 ‘해피박스’요금은 기본 2시간에 1,000원(소형 기준)으로, 보관시간별로 할인율에 차이가 있으나 기존 물품보관함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운영된다. 결제는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직불카드, 교통카드로 가능하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최종 운영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관함 업체에서 임대 운영하던 것을 공사가 직영함에 따라 업체 마진이 없어져 현재보다 요금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인터넷 쇼핑시 ‘해피박스’ 배송지로 이용할 수 있는 ‘배송대행지 서비스’와 A 지하철역 보관함에서 B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배송해주는 ‘역간 배송서비스’ 등 ‘해피박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하철이 접근성이 좋고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것을 감안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여성안심 택배서비스를 유치하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물품보관함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함으로써 단순한 물품보관의 기능을 넘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며 “시민의 삶과 지하철이 가깝게 맞닿아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물품보관 서비스를 알차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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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