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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여행

봄방학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여행 어떠세요?

봄방학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여행 어떠세요?

한국관광공사, 2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선 선정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찬바람이 조금은 물러나고 있는 2월, 졸업시즌이 지나고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걷기여행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새학기를 준비하기 전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 문화유적답사와 겨울풍경이 어우러진 여행지에서 가족들끼리 도란도론 이야기하며 여행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 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 10곳을 선정해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안내되고 있다.

 

2월달에는 봄방학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여행지를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10곳을 선정했다.

 

 

1. 도심고궁나들길(서울 종로구)

 

봄방학을 맞이해 자녀와 함께 찾아가기도 좋은 코스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궁궐 세 곳과 종묘를 걷는 코스로 고궁의 뜰과 숲을 거닐며 우리 역사를 배우고 숲이 주는 치유의 여행 코스이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에서 시작해 조선궁궐의 원형이 잘 보존된 창덕궁과 그 후원인 비원을 거쳐 창경궁을 거닌 후, 역대 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걷기를 마무리한다. 여행 전 궁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창덕궁의 후원(관람 소요시간 90분)은 사전예약을 해야지만 입장과 함께 해설을 들을 수 있으니 꼭 창덕궁 홈페이지(http://www.cdg.go.kr)에서 사전예약을 하고 출발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 휴궁일이며, 매표 및 입장시간(2월 기준)은 9시~17시이다. 매주 일요일 종묘와 궁궐에서는 우리궁궐길라잡이의 안내와 해설을 받을 수 있다(홈페이지 http://www.palaceguide.or.kr).

 

거리: 8.6Km, 소요시간: 3시간 30분(해설 시간 제외), 코스경로 : 경복궁 ~ 국립민속박물관~종로문화원~창덕궁~창경궁~종묘

 

 

2. 서오릉 나들길(경기 고양시)

 

 

 


서오릉나들길-순창원 (사진제공 = 한국의길과문화) ⒞시사타임즈



 

 

 

서울 시민에게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볍게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곳이다. 서쪽의 다섯 왕릉이 모인 서오릉은 사극의 단골 주인공이 모여 이야깃거리가 많아 친숙하게 다가오는 장소이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왕릉과 소나무 숲길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두 번째 계비 인원왕후의 능인 명릉은 매표소 반대방향에 있으니 꼭 놓치지 말자.

 

거리: 4.4Km, 소요시간: 2시간, 코스경로 : 명릉~수경원~익릉~산림산책길~창릉~홍릉~경릉~순창원

 

 

3. 고마나루명승길(충남 공주시)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서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라 썼다. 고마나루는 공주지역 금강 및 연미산을 포함한 무령왕릉 서쪽으로 전개되는 낮은 구릉지대와 금강변 나루 일대로, 공주의 태동지이자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다. 이렇게 고마나루명승길은 공주 백제의 역사와 애잔한 전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다. 공산성~무령왕릉~국립공주박물관~고마나루 구간은 이 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자녀와 함께 문화유적답사 구간으로 제격이다.

 

거리: 14Km, 소요시간: 4시 30분, 코스경로 : 한옥마을~공주박물관~무령왕릉~제민천~산성시장~공산성~금강교~연미산자연미술공원~공주보~한옥마을

 

 

4. 봄내길 2코스 물깨말 구구리길(강원 춘천시)

 

춘천행 전철을 타고 전철여행과 걷기여행이 함께하는 여행이다. ‘물깨말’ 강촌은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로 자연풍광이 좋아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나훈아의 노래 ‘강촌에 살고 싶네’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이 ‘숨어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문배마을이 있으며 봉화산, 검봉산 등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있다. 연계코스를 이용하면 가정리 유인석 유적지를 만난다. 이 마을에는 무기제조창, 여성의병 윤희순의 가옥 등 의병활동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거리 : 8.1km, 소요시간: 3시간, 코스경로 : 구곡폭포 주차장~봉화산길~문배마을~구곡폭포 주차장

 

 

5.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강원 철원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 노동당사 (사진제공 = 한국의길과문화) ⒞시사타임즈



 

 

 

고려시대부터 봉수지로 활용된 소이산은 작지만 큰 산에 버금가는 조망권을 갖고 있고 태초부터 철원의 모든 역사를 품고 있는 철원의 대표 명산으로 한국전쟁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에 갇혀 수십 년간 일반인의 발길을 거부하며 때묻지 않은 자연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녹색길 일부구간의 지뢰지대라는 위협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름답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꽃에 비유해 “지뢰꽃길”이란 세부 길명을 부여하고 봉수대 오름길을 따라 소이산 정상에 도착하면 한눈에 철원평야와 평강고원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노동당사의 을씨년스러움은 우리나라 분단조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원점회귀형 코스여서 부담이 적다. 정상전망대가는 길을 빼면 대체로 평탄하다.

 

거리 : 4.8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코스경로 : 소이산입구~지뢰꽃길~생태숲길~봉수대오름길

 

 

6.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충북 제천시)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이라 하는 괴곡성벽길은 ‘산삼을 캔심마니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세가구가 마을을 이루는 다불리는 충북의 하늘아래 첫 동네다.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순수한 이 동네에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불구불 운필한 듯한 길로 자드락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 아득한 호수가 조화로운 기운으로 삶을 재충전 해준다. 사진찍기 좋은 명소와 다불암을 지나서 내려오면 지곡리의 시원한 뱃길이 옥순대교가 펼쳐진다.

 

청풍호 자드락길의 뱃길은 괴곡성벽 길의 마지막 지점으로 지곡리 마을에서 옥순대교(옥순봉휴게소)로 이어지는 호반길이다. 청풍호 뱃길을 달리며 지친 마음을 시원하고 맑은 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며 대 자연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줄 아는 혜안이 생긴다. 최근 전망대를 새로 완공하여 관람여건이 더욱 좋아졌다. 내륙의 한려해상을 연상케 하는 풍광이 멋지다.

 

거리 : 9.9km, 소요시간 : 4시간, 코스경로 : 옥순봉~뱃길(옥순대교 중간 부분)~사진찍기좋은명소~농막~지곡리 정상(403봉)~지곡리 나루터

 

 

7.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1코스(전북 정읍시)

 

우리마을 녹색길 베스트10에 선정되기도 한 정읍사오솔길은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2012년 우리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선에 선정된 길이다.

 

1,300년 전 행상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여인을 주테마로 부부(연인)간의 천년사랑을 스토리 텔링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소나무와 시누대 숲으로 이루어진 산행구간(제1코스), 수려한 내장호 수변데크 길(제2코스), 정읍천변을 자전거로 타며 여유와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전거길(제3코스)로 조성된 원점회귀형 명품길로 도심인근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제1코스 시누대, 소나무 숲길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테마로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가미한 스토리가 있는 웰빙숲길 조성과 탐방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만남, 환희, 고뇌, 언약, 실천, 탄탄대로, 지킴을 소주제로 나누어 인생역정을 담아내었다. 코스의 시작은 정읍의 9경 중 하나인 정읍사 공원에서 시작되는데 공원 아래 샘골약수터가 있어 오솔길을 걷기 약수를 물병에 담아 오솔길을 걸으며 목을 축이면 참 좋다.

 

공원에서 내려와 도로를 지나 월봉등산로를 만나면 본격적인 오솔길이 시작된다. 오솔길은 구간마다 테마가 있는데 그중 한 번쯤 머물며 소원을 빌게 되는데 이곳이 두꺼비바위다. 오솔길을 지나면 산행대신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면 종착점인 문화광장 주차장에 다다른다.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1코스와 2코스를 연계해 여행하는 것이 더욱 좋다.

 

거리 : 6.4km, 소요시간 : 3시간, 코스경로 : 정읍사 공원~천년고개~월영마을~내장산 문화광장

 

 

8. 대왕암길

 

대왕암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로 선정된 길이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신라 30대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호국대룡이 되어 나라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대왕이 제위 21년 만에 승하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사를 지냈더니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것이 대왕바위 또는 댕바위이며, 현재 경주군 양북면에 있다. 한편 훗날 그의 왕비도 죽어 한 마리 큰 호국용이 되어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곳 또한 대왕바위 또는 대왕암이라 하였다.

 

이러한 전설이 얽힌 대왕암길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울산의 끝, 울기(蔚崎)에 자리하고 있다. 이 길은 우리나라 해안길의 운치와 각양각색 바위들의 이야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노선으로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바깥마구지기를 시작으로 안마구지기, 해맞이전망대, 용추암, 고동섬 그리고 노애개안을 거쳐 슬도 소공원 등대에 이르는 4킬로미터의 해안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이 있어 우리 대한민국 해양산업과 경제 발전 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 해양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노선으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거리도 길지 않고 난이도도 쉬워 누구나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코스이다.

 

거리 : 3.6km, 소요시간 : 1시간 20분, 코스경로 : 대왕암 공원관리소~안막구지기~대왕바위~고동섬 전망대~슬도 등대

 

 

9.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소매물도는 가고싶은 섬으로 익히 유명세를 타고 한 해 4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통영 최고의 섬이다. 명불허전 하루 두번 열리는 바닷길, 푸른 숲 탐방, 비경, 관세역사관, 해안절벽, 상괭이, 다양한 바다 먹거리 등 볼거리, 할거리가 너무도 많은 이 길을 가보지 않고는 이 길의 매력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소매물도 가고싶은 섬으로 익히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섬 중 하나이다. 소매물도에 도달하면 배에서 내린 모든 사람들이 마을 가운데로 난 가파른 포장길을 올라간다. 이 길을 따라 20분 걸으면 폐교가 나타나고 벤치옆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닿는다. 그런데 이곳까지 에둘러 돌아가는 길이 있다. 바로 소매물도 등대길이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난 등대길을 따르면 소매물도의 또 다른 비경과 만날 수 있다. 임도 같은 길에서 구비가 지는 곳 아래, 한눈에 봐도 전망 좋은 곳이 있다. 폭풍의 언덕이다. 최근에 지어진 듯한 이름이지만 오래 전부터 써왔던 이름이라고 한다.

 

망망한 바다와 그 위에 흩뿌려진 섬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여간 세차지 않다. 한갓진 길을 따라가면 홈통처럼 움푹파인 곳에 바위가 하나 있다. 남매바위이다. 남매 중 숫바위인데 아래쪽 바닷가에 있는 암바위 보다 조금 더 크고 검다고 해서 숫바위로 불린다.

 

이어지는 길에는 천연기념품 후박나무숲과도 만나며 평지길에서 조금씩 산 위로 다소 험한 길을 올라간다. 선착장에서 출발한지 40여분 에돌아 도착한 곳은 배에서 함께 내린 이들이 모두 지나간 뒤의 폐교. 선착장에서 돌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는 길 보다 두 배 더 걸린 셈이다. 폐교를 지나면 곧 갈림길이다. 왼쪽은 등대섬, 오른쪽은 망태봉 가는 길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곧장 등대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서둘러 비경과 만나기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바로 등대섬으로 갈 경우 소매물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망태봉을 놓치게 된다. 망태봉 정상 직전에 옛 감시초소인 관세역사관을 관람할 수 있다. 섬기행은 해양날씨에 따라 배편이 유동적이므로 여행일정을 충분히 잡아야 한다.

 

거리 : 3.1km, 소요시간 : 2시간, 코스경로 : 소매물도 마을~분교~소매물도 등대~남매바위~소매물도 마을

 

 

10. 해파랑길 21코스(영덕블루로드 B코스)(경북 영덕군)

 

 

 


해파랑길-죽도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덕바다 (사진제공 = 한국의길과문화) ⒞시사타임즈



 

 

 

 

영덕하면 영덕대게이다. 그만큼 영덕의 대표하는 특산물로 대게는 이시기에 가장 맛이 좋다. 푸른 동해를 끼고 작은 어촌마을을 따라 서정적인 여행과 제철에 만나는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며 해파랑길 21코스(블루로드 제B코스) 대장정에 오른다. 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바닷길이요, 그래서 타이틀마저 “환상의 바닷길” 이자,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이다.

 

파도소리 따르며 숲 속도 지나고 갈대숲도 지나다 보면 해안 바위산 앞에 당도한다. 도로 길을 걸어 노물항에 도착. 돌미역이 유명한 노물항 포구를 돌아돌아 블루로드를 잇는다. 이번엔 바다로 향한다. 빨간 표지등과 바위 곳곳에 걸터앉은 낚시객들이 조화롭다. 세월을 낚아 올리는지 저마다 말이 없다. 멀리 경정3리 어촌마을이 보인다. 여기서부턴 경정3리-경정1리-경정2리가 뒤섞인 순으로 이어진다.

 

50여 가구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일궈가고 있는 작은 어촌-경정3리. 마을 중심엔 오메 향나무가 풍채를 자랑하며 서 있다. 대게원조마을, 대게들의 가장 좋은 서식지로서 타 지역보다 맛과 질이 단연 우수한 곳, 또한 타 지역에서 잡은 대게를 들이지 않는 곳, 원조마을을 지키려는 마을주민들의 의지와 철학이 돋보인다. 직접 잡아들인 대게를 겨울부터 봄까지 횟집에서 팔고, 전국 각지로 배송도 한다. 블루로드 다리를 지나 죽도산 전망대에서 축산항 일대 전체를 조망하는 기분은 가슴이 뻥 뚫리는 그 자체이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은 영덕에서 영덕블루로드를 만나게 되는데 영덕블루로드 B코스는 해파랑길 21코스 해당된다.

 

거리 : 12.2km, 소요시간 : 4시간 30분, 코스경로 : 영덕해맞이공원~경정해변~대게원조마을~축산항

 

위 추천길은 걷기여행길 홈페이지(http://www.koreatrails.or.kr)를 통해 지도와 함께 자세한 정보를 안내되고 있다.

 

우경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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