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 달멍 이야기 콘서트’로 나주의 보름밤 빛났다

‘남파 달멍 이야기 콘서트’로 나주의 보름밤 빛났다

남파고택 의식주휴 시리즈 대장정 마무리

박광일 역사 작가 이야기 X 프로젝트 앙상블 련 퓨전 국악 연주

보름날 고택에 뜬 달조명 포토존, 소원등 밝히기 피날레 호평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문화예술기획사 주식회사 컴퍼니안(이하 컴퍼니안)이 지난 28일 국가민속문화재인 나주 남파고택(전남 나주시 금성길 13)에서 ‘남파 달멍 이야기 콘서트(이하 남파고택 휴행사)’를 열었다.

 

▲나주의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는 박광일 역사 작가 (사진제공 = 컴퍼니안) (c)시사타임즈

 

남파고택 휴행사는 ‘2023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 전라남도, 나주시가 주최하고 컴퍼니안이 주관하는 ‘남도 클래식 나주 클래스, 남파고택 衣食住休’(이하 ‘남파고택 의식주휴’)의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컴퍼니안은 남파고택의 내림음식과 술이 어우러진 미식스토리텔링 식(食)행사, 일곱 채로 이루어진 남파고택의 건축을 이야기한 주(住)행사, 대를 이어 전해오는 전통 혼례복과 한복을 재조명한 의(衣)행사와 더불어 남파고택 휴(休)행사까지 올해 총 네 개의 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파고택 휴행사는 ‘달빛 아래 나주 소리’를 주제로 EBS 및 KBS 등 주요 방송 채널을 통해 역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광일 역사 작가의 사회와 강의로 진행됐다.

 

3부에 걸쳐 진행되는 나주의 역사 강의 사이에는 남도음악과 전통음악의 진수를 전하는 ‘프로젝트 앙상블 련’의 퓨전 국악 연주가 어우러져 스토리의 깊이와 이해를 더했다.

 

‘나주들노래’로 나주를 터전으로 살아온 농민들에 대한 이야기의 물꼬를 트고, 일제 강점기의 슬픈 역사는 산조대금을 중심으로 연주되는 슬프고도 화려한 ‘비류’로 그 애절함을 전달했다. 동학농민운동과 나주를 이야기할 땐 ‘새야새야 변주곡’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풀어냈고, 소프라노와 테너가 함께 어우러진 나주의 힘찬 미래를 상징하는 ‘나주찬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휴행사는 기존 ‘토크 콘서트’ 또는 ‘음악 콘서트’ 일변도에서 두 장르를 결합한 융합 콘서트라는 점에서 참여자들에게 신선함을 더했다.

 

더불어 10월 보름날에 맞춰 진행된 행사 컨셉에 걸맞게 한복 디자이너가 만든 소원등에 불을 밝혀 하늘의 보름달에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 코너와 함께 지름 2.5m의 달조명을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하여 참가자들 열띤 호응을 얻었다.

 

▲남파고택 안채를 배경으로 연주하는 ‘프로젝트 앙상블 련’ (사진제공 = 컴퍼니안) (c)시사타임즈

 

휴행사를 주관한 컴퍼니안의 안태정 대표는 “나주에서 나주의 이야기를 재조명해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청사초롱으로 불을 밝힌 남파고택 안채를 배경으로 지역분들이 무료로 참여하는 일종의 잔치를 벌였다. 짙푸른 가을 하늘의 보름달을 보며 잠시 ‘달멍’을 즐기는 시간을 갖고, 고즈넉한 고택이 주는 온전한 쉼(休)과 마주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참여자는 박광일 작가의 SNS 계정을 통해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며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휴행사에는 나주·광주·목포 등지에 거주하는 기관근무자, 유치원 및 학교 교사, 초중고 및 대학생 등 약 100여 명이 참가하여 남파고택 휴행사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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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