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 2주년 310만 명 돌파…상시개방 추진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서울시는 시민청 개관 2주년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함께해요 시민청 두돌 잔치’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을 맞는다고 7일 밝혔다.
시민청 개관 2주년을 기념해 18일까지 열리는 두돌 잔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꾸며지는 축하 무대라는데 의미가 있다.
1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1·2부에 걸쳐 펼쳐질 음악회에서는 공모를 통해 꾸려진 시민합창단과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서울시 시민홍보대사 등 일반시민이 직접 만든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특별히 시민합창단은 시민청 개관 2주년 축하취지에 공감하며 공모에 응한 시민들로 구성되었는데 서로간의 생소함과 음악적 미숙함을 단시간에 극복하고 무대에 서 큰 의미가 있다. 박원순 시장도 이날 합창에 동참해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부를 예정. 이외에도 문화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홍보대사 <전강식·박선주>부부가 오카리나 연주를 통해 개관 2주년에 대한 축하의 마음을 담아내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아름드리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어우러져 축하무대에 동참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전문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고품격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박상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주자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정통 클래식에 다양한 분야의 대중음악을 접목시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오케스트라이다. 정통클래식 외에도 영화음악, 오페라, 뮤지컬을 접목시킨 대중적인 공연으로 축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머라이어캐리’로 불리는 보컬리스트 소향과 해외파 실력가인 테너 홍성훈, 류정필의 협연도 펼친다.
이외에도 가족단위로 시민청을 찾은 시민을 위해 ‘포토투어 이벤트’, ‘V이벤트’, ‘방학숙제 하는 날’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더불어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이색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포토투어는 출입구, 시민플라자 등 준비된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코믹한 요소를 배경으로 합성한 후 현장에서 이메일 또는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는 이색 이벤트로 1월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12월24일부터 시작돼 1월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V이벤트는 시민청 곳곳에 게릴라처럼 나타나는 사진사에게 브이를 표시하며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촬영해 담벼락미디어 및 키오스크에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1월25일까지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도시의 빛’은 겨울방학기간인 점을 고려해 체험프로그램 ‘방학숙제 하는 날’과 연계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학숙제 하는 날’은 미디어아트와 시민청 군기시유적지와 연계해 전문안내원이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방학기간에 체험활동 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는 아이와 부모에게 인기 만점 프로그램이다. 또 9일부터는 ‘내가 살고 싶은 서울’이라는 주제로 시민이 직접 만든 그림엽서를 모아 대형글귀로 제작한 전시작품을 시민청 활짝라운지 밖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개관 2년 새 방문객 310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시민청의 ‘월요일 휴관제’ 폐지를 추진키로 했는데, 그 시기는 시의회와의 협의 등 준비과정을 거쳐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청에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310만 여명(2014년 12월 말 기준)이 방문, 일 평균 5,018명(휴관일 제외)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중개방(1월 1일, 설·추석 당일 제외)을 통해 상시적인 시민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평일 통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시청사를 찾는 시민들의 편리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지하1~2층에 시민이 주인 된 공간으로 시민청을 마련, 2013년 1월12일 문을 열었다. 그동안 시민청은 전시, 토론, 강좌, 마켓, 결혼식은 물론 ‘시민발언대’, ‘정책을 말하다’ 등 시민의 시정참여 프로그램까지 펼쳐지는 대표 문화, 소통, 생활마당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그동안 △‘토요일은 청이 좋아’ 소통콘서트, 활력콘서트, 바스락콘서트, 사랑방워크숍, 정책을 말하다 등 23개 프로그램 총 2,742회 개최 △69쌍의 커플이 검소하고 개성 있는 ‘시민청 작은 결혼식’ △공간 대관1,334회 △2,541명의 시민이 시민발언대에서 의견을 냈고 시정과 관련된 225건 중 80.9%인 182건이 시책에 반영됐다. 만족도 조사결과 94.2%라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서울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만들고 누리는 시민의 공간’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청사진으로 월요일 휴관제 폐지와 함께 운영주체와 프로그램의 시민 주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순수 시민 21명으로 구성돼 시민청 운영에 참여해온 시민기획단은 그 인원수를 40명으로 확대하고, 연 1회에 한정됐던 프로그램 기획 참여도 횟수에 제한 없이 주요프로그램에 다양한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 공간안내, 프로그램 운영지원에 머물던 시민자원활동가의 역할도 어르신 대상 전문 안내원 활동, 분야별 프로그램 기획․실행 참여, 모니터링 지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의 참여 활성화 차원에서 일반시민의 참여가 가능한 공공성과 개방성을 갖춘 독립 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나아가 보유 컨텐츠나 자원이 적합한 시민단체 등과의 민관협력을 통한 공동기획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청사 공간 일부를 오로지 시민에게 할애해 운영된 지 2년 만에 시민청은 전시, 토론, 강좌, 마켓, 결혼식, 시정참여 프로그램까지 펼쳐지는 서울의 대표 시민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정착기를 지난 시민청이 개관 2주년을 계기로 명실공히 시민이 만들고 누리는 시민이 주인인 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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