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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긴급토론회’ 26일 개최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긴급토론회’ 26일 개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7월26일 오전 10시 창비 서교빌딩 지하 2층에서 <안희정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한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관련 긴급토론회>가 개최됐다.

 


▲안희정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한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관련 긴급토론회가 26일 개최됐다 (사진제공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c)시사타임즈

 

이번 토론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민주언론시민연합 주관,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주최로 진행됐으며 150명 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여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김수아 강의교수는 <미디어 보도 윤리와 2차 피해>를 주제로 “현재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양태가 ‘순수한 피해자’ 프레이밍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것과 맥락적 담보가 되지 않은 직접인용으로 선정적인 제목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언론보도가 성폭력 피해를 보도하면서 객관적인 입장르 갖는다는 것은 형식상의 객관성일 뿐 사실상 가해자 중심적 시각을 재생산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이 누차 논의됐음에도, 특히 이번 재판 보도에 있어 이러한 성찰적 태도가 전혀 반영되지 못한 보도가 양상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론보도가 성폭력 사건 보도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가 명확해야 한다”며 “우리 언론이 새롭게 성폭력 사건 보도에 대한 저널리즘 윤리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경과와 쟁점>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우선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의 활동을 보고했다. 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서명받고 있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 제대로 된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 전문을 공개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은 <‘국민 알권리’ 빙자해 ‘피해자 인권침해’하는 안희정 성폭력 공판보도>를 주제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관련 보도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폭력 재판보도를 생중계 수준으로 전하는 것 ▲피고인 측 증인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 ▲보도과정에서 피해자 얼굴 부각하는 것 등의 우려지점을 짚기도 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임다혜 부연구위원은 <업무상 위력 간음에서의 ‘위력’ 해석>을 주제로 형법상 업무상 위력간음추행에 대한 판례를 살펴보면서 위력에 대해 어떠한 판단기준을 정립해야 하는지 검토했다.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는 <이것이 성폭력이 아니라면 무엇이 성폭력인가?>를 주제를 통해 미투운동의 의미와 성폭력 개념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권김현영 활동가는 “위력에 의한 피감독자 간음은 가장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이다”면서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성폭력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긴급토론회는 김은실 이화여대대학원 여성학과교수의 사회로, 5명의 발제 이후 1시간여 동안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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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