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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추억 재생 프로젝트’ 연극 …관객 힐링 예고 기대만발

‘추억 재생 프로젝트’ 연극 …관객 힐링 예고 기대만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여기에 세 가지 사랑의 아픔을 연극으로 치유하려는 시도가 있다.

 

이와 관련해 극단 <다시>가 추억재생연극 를 오는 3월23일부터 6월23일까지 젊음의 거리 압구정 로데오극장에서 상연한다.

 

연극 은 본격 추억재생연극을 표방한 극이다. Re프로덕션이라는 추억 재생 프로덕션에 찾아온 세 가지 타입의 기억을 더듬으며, 지나간 사랑의 아픔을 재연하여 즐겁게 풀어나가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연극 첫 번째 이야기 ⒞시사타임즈


첫사랑에 성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처음 마주친 사랑이었거나, 최초의 실패는 우리 앞에서 덮어놓은 상처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처를 품에 안고 살아간다.

 

연극 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첫사랑에 실패한 여성 ‘아롱’이 이끌어간다. 떨쳐낼 수 없는 슬픈 첫사랑의 기억에 아파하는 관객은 이 에피소드를 통해 스스로를 다독여볼 수 있을 것이다.


            연극 두 번째 이야기 ⒞시사타임즈



두 번째, 오래된 연인이 있다. 한 사람은 끝내 돌아서려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끝끝내 붙잡으려 하는 이 일방통행은 결국 파국을 향해 간다.

 

평행선 한 쌍을 생각해 보자. 한 축은 벗어나려 하고 반대편은 따라잡으려 하는 평행선이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선이 뻗어나갈 수록 늙어간다고 믿어 보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양운’과 ‘채원’이 권태를 극복하려는 방식을 살펴보라. 관계가 소원해진 연인과 함께 본다면 좋을 것이다.


            연극 세 번째 이야기 ⒞시사타임즈


마 지막으로 ‘기남’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슬픔의 질량은 개별로 측정할 수 없다. 그러나 ‘죽음’ 이라는 관념이 개입하는 순간 사랑의 기억은 보다 치명적으로 변한다. 어떠한 우연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단호한 이별의 방식이다. 극중 ‘기남’의 추억은 아주 달콤쌉싸름한 맛을 지니고 있다. 되살리려 할수록 더욱 고통스러워지는 추억이다.

 

 ‘원 인이기는 하되 해결을 모르는 불구로서’(이영광 시인의 시 사랑의 미안 中) 죽음이 가로놓여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가끔 주위에서 보곤 한다. 아무것도 아닌 양, 덤덤하게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술자리에서 가장 마지막에 내어놓던 그런 사람.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연극 은 관객의 힐링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연극이다. 연극 내용도 그렇거니와 이 연극을 기획한 단체 극단 <다시>의 결성 계기 역시 그러하다.

 

각 계 각층의 현역 젊은 예술가들이 결성하여 실험적이고 다면적인 창작활동을 구상중이다. 현재 지역 편향적인 연극 생태계와 그에 따른 접근성 제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실험적인 팀이다. 대학로에서 벗어나서 타겟층에게 물리적으로, 개념적으로도 다가가려는 중이다. 압 구정동에서 유일한 소극장인 <로데오 극장>을 상연처로 선정한 것과, 이른바 삼포 세대로 불리는 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젊은이들의 사랑을 주제로 삼아 연극을 기획한 것이 이채롭다. 평일 퇴근 후에 대학로까지 찾아가야만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 강남권 연극 수요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압구정동 근처 직장인의 데이트 코스의 다양성 확보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다.

 

추억 재생연극 는 오는 3월23일부터 6월23일까지 젊음의 거리 압구정 로데오극장에서 상연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6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예매처는 인터파크와 티켓링크, 옥션을 이용하면 된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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