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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결국엔 바꾼다, 미투가 해낸다”…6차 성차별·성희롱 끝장집회 열려

“결국엔 바꾼다, 미투가 해낸다”…6차 성차별·성희롱 끝장집회 열려

정부와 국회, 학교 등 전 사회적 변화 촉구하는 목소리 높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결국엔 끝낸다. 미투가 해낸다’ 집회가 개최됐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2018년에 마지막으로 준비한 이번 여섯번째 성차별·성희롱 끝장집회에는 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제공 =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c)시사타임즈

 

1부는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과 대형현수막 퍼포먼스로 이루어졌다. 가정폭력/성폭력/학교내성폭력 피해자들의 발언과 채용성차별, 고 장자연사건과 김학의 성폭력사건 등의 제대로 된 진상조사 촉구, 정부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는 발언들로 채워졌다.

 

스쿨미투 집회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를 기획했던 양지혜 씨는 “정부는 아직 학내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고, 여전히 고발자들은 신변노출 위협과 압박에 시달리며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며 “학내 성폭력은 결코 몇몇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쿨미투 운동이 끝까지 힘을 잃지 않도록, 학교 현장이 고립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어 한국성폭력상담소 유랑 활동가가 대독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의 발언에서는 제도적 변화 뿐 아니라 법적으로 성폭력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판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대표는 故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위의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검찰과거사위는 여성인권피해당사자의 목소리와 외침에 귀기울여 국가가 법집행력을 어디에 행사했는지 제대로 실체를 밝혀야 할 책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무고 등 역고소와 2차 피해 등의 위협에 시달리는 성폭력 피해자의 발언에서는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의 소멸시효의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경찰과 검찰에 의한 2차 피해와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사법부에 항의하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채용성차별공동행동의 이진수(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씨는 채용성차별이 드러난 은행업계에 내려진 500만원 벌금의 솜방망이 처벌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영순 미투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미투운동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뀌지 않는 정부와 법, 제도를 지적하면서 “말로만하는 성평등은 필요 없고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미투운동에 대해 응답하라”고 외쳤다.

 

발언을 마친 후, 집회 참가자들은 25미터의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c)시사타임즈

 

이어진 2부에서는 천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 “채용성차별 은행권에 고작벌금 500만원”, “성평등은 정의다 학교에도 페미니즘”, “우리에겐 총여학생회가 여전히 필요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3부에서는 신승은 싱어송라이터의 공연 후에 집회 참가자 50여명의 릴레이 선언이 이어지며 사회구조적 변화에 대한 결의를 다지면서 마무리 됐다.

 

시민행동은 “최근 디지털성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범위가 확대되었고 일부 성폭력 가해자들이 처벌받고 있으며 사회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목소리를 모아 결국에는 바뀔 것을, 미투가 해낼 것을 외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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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