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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어린이 전도의 미래, 과연 어둡지 만은 않다!”

“어린이 전도의 미래, 과연 어둡지 만은 않다!”

전도일념 김현명 전도사 부산 지역에서 화제

학교 앞 전도, 관계 전도로 어린이 전도에 앞장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 기도와 전도는 친구다!

 

전도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 다시 말해, 십자가만 세우면 교회가 부흥하던 이야기는 향수 속에 남겨놓아야 한다. 이런 전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들이 한국교계를 뒤덮고 있다. 이러한 때에 성인 전도보다 어렵다는 어린이 전도에 매진하며 어린이 전도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사역자가 있다. 김현명 전도사(33), 그는 기독교 복음화율이 5% 미만인 복음의 불모지 부산 하고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금정구 서동에 위치한 영광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하정오)에서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다.

 

김현명 전도사는 2015년 1월에 영광교회에서 어린이 전문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다. 처음에 영광교회에 그리고 서동 지역에 발을 내딛었을 때, 어디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감과 동시에 어린이 전도에 대한 열정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동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서동지역 어린이 전도에 매진했다.

 

 

 

 

 

▲김현명 전도사는 올해부터 중고등부도 함께 맡게 되어, 지난 달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 켄싱턴 호텔에서 처음 수련회를 가졌다. ⒞시사타임즈

  

 

 

# 전도의 장애물이 오히려 우리 안에

 

많은 에피소드들이 그에게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린 나이지만 주님의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는 어린이를 목도할 때다. “어린 아이들이라고 그저 철이 없고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복음이 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때 그 누구보다도 진실한 눈망울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김전도사도 어릴 때 아버지 서재에서 읽던 기독교 서적으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된 것을 기억하고, 어린 시절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했다고.

 

사실 어린이 전도를 할 때에 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그 장애물이라는 것이 김전도사 자신 안에 있는 무기력감 같은 심리적인 요소도 아니었고, 불신 이웃들의 핍박도 아니었다. 또한, 먹을 것을 주면서 아이들을 교회로 유혹한다는 불평들도 자주 들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참기 힘든 것이 전도를 등한시하는 이웃교회 사역자들과 주일학교 교사들이 만들어내는 거짓 소문이었다. 신학이 바르지 않다는 소문도 들었다. 자신들의 교회에 잘 출석하고 있는 아이를 납치해간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김전도사는 영광교회로 어린이들을 인도하기 전 다른 교회에 출석할 경우 관심만 주고 돌려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숫자로 증명되는 사역의 열매

 

매주 두 번씩 학교 앞 전도 및 노방전도를 나갔고, 맛있는 간식과 함께하는 관계전도에도 열심을 냈다. 그래서 영광교회에서 어린이 사역을 시작한지 7개월 만에 2명에서 23명으로 불어나는 은혜를 경험했다. 한 명 한 명 불어나는 사연은 지면 관계상 일일이 설명 할 수 없지만 얼마나 지난한 과정이었을 지는 전도해 본 사람이라면 응당 경험해보았을 터.

 

 

 

 

 
▲지난 달 12일 김해중앙교회에서 개최된 전국 어린이 대회(예장 고신)에서 김현온 어린이(신도 초등학교 2)가 성경고사 초등 2학년 부문 전국 2학년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자신의 제자가 전국어린이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자 김현명 전도사도 지도자 상을 받았다 ⒞시사타임즈

 

 
▲지난 달 12일 김해중앙교회에서 개최된 전국 어린이 대회 전경. ⒞시사타임즈

 

 

 

 

 

# 전국어린이 대회 1등 기염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며 전도의 열심을 내던 차에 귀를 의심할 만한 귀한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은 2016년 1월 12일 개최된 예장고신 전국 어린이대회에서였다. 교단 각 노회의 심사를 거쳐 노회대회에서 1, 2위에 입상한 아이들이 출전하는 전국대회에 영광교회 어린이가 출전하기로 한 것.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한 영광교회 주일학교가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김 전도사가 혼신을 다해 가르친 김현온(초등2학년) 어린이가 성경고사 초등 2학년 부문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

 

 

어린이들이 자꾸 불어나고 전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은 김전도사에게 비로서 온전한 사역의 출발점에 지나지 않는다. 해가 바뀌며 2016년이 되자 중고등부를 함께 담당하게 되었다. 중고등부는 3명이 모이고 있었는데 김전도사의 열정으로 1월 한 달 만에 15명으로 성장했다. 가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김현명 전도사는 지난 해 유명무실했던 주일학교를 맡아 정말 열심히 전도했다. 아무도 없기에 혼자서 전도용품을 만들고 열심을 다해 부산 서동 지역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전도한 지 2개월이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보내주기 시작하셨다.

 

 

 
▲김현명 전도사가 사역 중인 영광교회에 빈 공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중고등부 예배와 교제의 장소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모습 ⒞시사타임즈

 

 

 

# 고래 사이에서 왕새우 되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면서 전도한 결과 7개월이 되었을 때 영광교회 주일학교는 23명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23명이 참 작은 숫자일 수 있다. 그러나 10년이 넘게 아이들이 없었고, 섬기는 이도 없었고 오랜 침체기 속에 있던 주일학교가 다시 살아났고 교회에서 걸어 10분 거리 안에 교인 2000명이 되는 중형교회와 300명이 넘는 교회를 비롯한 총 13개의 교회가 둘러싸고 있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 에배 드릴 새 공간 주심에 감사

 

2016년 새해를 맞아 영광교회 중고등부는 사용하지 않던 공간을 중고등부 전용 공간으로 만들고자 페인트를 칠하고 공간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롭게 단장한 공간은 대형교회에서 볼 때는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기에는 더 없이 아름다운 공간임에 틀림없다.

 

 

끊임없는 기도와 전도에 목숨 걸고 사역하고 있는 김현명 전도사는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셔서 귀한 은혜에 역사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도현장으로 달려가는 김전도사의 뒷모습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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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