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선이 몰고 올 변화?”…62.1%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 우려
나우앤서베이, ‘트럼프의 재선이 몰고 올 변화’ 설문 결과 공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트럼프의 재선이 몰고 올 변화에 10명 중 6명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트럼프의 재등장이 한국과 국제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트럼프 재선이 몰고 올 변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나우앤서베이 전국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응답자는 1,000명(남성 554명, 여성 446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포인트이다.
먼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 어느 후보의 당선을 원했나요?’라고 질문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선호한 응답자가 51.8%로 가장 많았으며, ‘트럼프’ 후보는 21.3%로 ‘해리스’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지 후보가 없었다’는 응답은 26.9%로 나타나,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에서 상당히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럼프 재집권이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한 결과 ‘부정적 전망’을 선택한 응답자가 62.1%로 ‘긍정적 전망’을 선택한 응답자(16.5%)의 3.8배에 달했다. 트럼프 재선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가장 우려되는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과반수의 응답자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50.9%)를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이어 ‘무역 정책 변화’(16.1%),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12.1%), ‘대북정책 노선 차이’(9.3%)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압박이 한국 내에서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더욱 강경해질 것이다’(28.2%)를 선택한 응답자가 ‘더욱 유화적으로 변할 것이다’(22.6%)를 선택한 응답자보다 소폭 높았으나,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30.5%)였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논의를 시도했으나, 현재 북한이 핵무기 완성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트럼프 재집권 후 대북정책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보통이다’가 가장 높게 나왔지만, 부정적 전망(35.3%)이 긍정적 전망(27.2%)보다 8.1%p 높아,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주한미군 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이다’(3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27.9%)가 높은 응답률을 보여, 주한미군은 소폭 축소되거나 현 수준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6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 ‘부정적 전망’(67.9%)이 긍정적 전망(12.3%)의 5.5배에 달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압도했다.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 ‘부정적 전망’(50.3%)이 긍정적 전망(15.9%)의 3.2배로 나타나, 한반도 안보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는 ‘상승 전망’(37.0%)이 ‘하락 전망’(28.7%)보다 8.3%P 높아서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중심의 경제·안보 정책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및 중동 분쟁 해결에서 리더십을 보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트럼프 재선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24.0%)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미국의 개입이 축소되어 전쟁이 장기화될 것’(21.9%), ‘평화 협상이 가속화될 것’ (20.7%), ‘예측하기 어렵다’ (15.4%),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 (10.2%), ‘현재 상황과 큰 변화가 없을 것’(7.8%)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트럼프 재선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이스라엘에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 (22.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평화 협상이 가속화될 것’ (21.9%), ‘예측하기 어렵다’(20.7%), ‘미국의 개입이 축소되어 전쟁이 장기화될 것’(19.8%), ‘현재 상황과 큰 변화가 없을 것’ (8.1%), ‘팔레스타인에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7.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한국 사회 전반에 미칠 우려와 기대를 명확히 보여주며, 이에 따른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의 시급성을 시사한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한국은 한미동맹의 균열 가능성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무역 정책 변화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통해 동맹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국내 경제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 우크라이나 및 중동 분쟁에서의 미국의 역할 변화 등 글로벌 정세를 분석해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단순히 위기 요인으로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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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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