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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하루 우유 3잔 사망위험성 높다는 연구, 현실과 달라”

“하루 우유 3잔 사망위험성 높다는 연구, 현실과 달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음주·흡연·체중요인 고려 안한 연구라고 주장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하루에 우유를 3잔 이상 섭취하면 심장병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사망원인에 있어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어설픈 연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30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연구는 음주, 흡연, 체중요인을 고려하지 않아 설득력이 없고, 우리나라 현실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칼 마이클슨 교수팀은 지난 20년 간 여성 6만 천 명과 11년 간 남성 4만 5천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에 3잔(680㎖) 이상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2배 높은 것 뿐 아니라 연구팀은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들이 골절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는 단백질·칼슘·비타민·무기질 등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해 대표 건강식품으로 불리고, 아동청소년의 성장발육, 비만예방, 중·장년층의 뼈 건강 등을 위해 많은 나라에서 국민들에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마이클슨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우유는 정말 인체에 해로운 식품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선 마이클슨 교수의 연구진은 사망원인에 있어 다양한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지나친 우유 섭취보다 흡연이나 음주, 과체중 등이 건강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사망원인을 우유 섭취로 단정 지은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진이 언급한 하루 우유 섭취량은 한국인의 우유 음용실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어, 식품 섭취 방식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우리나라의 일일우유섭취 기준은 200㎖이지만 현실은 77㎖에 불과하다”며 “매일 우유 한잔 정도도 마시지 않는 나라에서 우유 3잔 이상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한 “단, 스웨덴은 우유 및 유제품 이외에도 육류소비 등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우유를 3잔 이하로 마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인제대학교부속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 역시 “우유 680㎖은 지나치게 많은 양이기 때문에 평소 우유 섭취가 적은 한국인들에게 이번 연구 결과를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한국인에 비해 서양인들은 우유 외에도 치즈 등의 형태로 유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어, 결과적으로 유지방을 통한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양인들은 평소에도 다른 식품을 통한 칼슘 섭취가 많아 우유를 먹어도 추가적인 골다공증 효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이홍구 교수 경우는 “우유는 칼슘, 비타민 및 양질의 단백질 등이 풍부한 식품으로, 건강증진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우유섭취량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일일섭취 기준(200㎖)에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각자의 신체조건 및 기호 등에 맞춰 점차 음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 뿐 만 아니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어떤 식품이든지 과도한 섭취는 먹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지적하며 건강을 위해 적정량의 섭취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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