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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정의를 찾다-서울대학교아카데미 50년사』 발간

『진리와 정의를 찾다-서울대학교아카데미 50년사』 발간

 

[시사타임즈 = 강용수 서울대아카데미 동문회장] 20181119서울대아카데미 창립 50주년 기념모임에서 50주년을 기념하는 책자를 발간하기로 한 결의에 따라 17개월의 작업 끝에 한 권의 책을 발간했다. 

 

서울대아카데미는 서울대학교 재학생 중에서 민족의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흥사단의 이념을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한 청년학우회 성격의 대학생 조직으로서 진리와 정의를 찾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에 책자의 제목을 진리와 정의를 찾다로 정했다. 이는 서울대학교 뱃지에 새겨진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이라는 문구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도산의 말씀을 결합한 것이다.

 

책자의 구성은 1: 서울대아카데미 역사(50년사, 김준, 이건범 작성) 2: 나와 아카데미 (개인사, 31명의 필자 참여, 조성두 주관) 3: 우리가 바라보는 내일(비전 및 정책, 11명의 필자 참여, 이덕희, 윤철호 주관) 부록: 연혁, 연보, 회원 명단(289)으로 되어 있다.

 

책을 발간한 몇 가지 소회가 있다.

 

먼저 서울대아카데미 50년의 발자취와 장면들 하나하나에는 회원들의 꿈과 열정, 고통과 희생으로 빚어낸 파노라마다. 특히 김원복(67), 김병익(72), 박홍렬(75), 허윤(77), 차호정(79), 김용민(79), 황진선(82), 이재호(83) 등 회원과 우형주(지도교수), 김진균(지도교수) 등 헌신이 있었다.

 

진리와 정의를 찾다 - 서울대학교아카데미 50년사열려 있는 책자. 이 책자는 사실(史實)과 경험에 기초하여 우리가 저술한 것이지만, 이 책자는 발간과 함께 사회와 역사에 귀속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서울대아카데미의 50년 여정은 회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한 사숙, 흥사단지도자들과의 대화,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흥사단 안팎의 모든 동지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운동사를 정리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책자를 발간하기로 결의할 때 기록하지 않은 발자취는 결국 소멸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지만, 발간의 필요성과 의미는 그 이상이었다.

 

우선 약 20년의 시간적 간극이 있는 서울대아카데미 내의 위 선배들과 막내 후배들 사이에는 아카데미운동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 면에서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서울대아카데미 50년 역사는 내부 회원들만의 전유 자산일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와 함께 활동한 흥사단 지도자들 및 타 대학 아카데미인들, 서울대 내의 수많은 학생운동 동지들, 민주화를 위해 분투하신 모든 인사들에게 보고하고 평가받아야 할 대상이다.

 

또한 서울대아카데미 활동의 성과는 공유자산임을 사회적으로 표명했다.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얻은 우리의 경험, 기억, 관계 등 모든 것은 우리 회원들만의 전유자산일 수 없고 우리 역사와 사회의 공유자산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책자 증정식을 진행했다.

 

즉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스님), 서울대민주동문회(회장 이호윤), 흥사단아카데미총동문회(회장 정철식), 작고 회원 유족(허윤미, 온현정, 이재욱) 등을 초청하여 책자를 증정해 드리는 순서를 가짐으로써, 서울대아카데미 50년사의 발자취는 서울대 민주화운동 동지들, 흥사단의 타 아카데미 회원들, 민주화운동 참여 인사들과 시민들 그리고 뒤에서 고생하신 부모형제 등과 함께 이룬 성과이고 자산이라는 것을 새기면서, 우리의 책자가 공유자산임을 사회적으로 표명했다.

 

그리고 서울대아카데미운동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와 정체성을 새로이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서울대아카데미의 회원구성은 60년대 중반 학번의 선배들로부터 85학번까지 한 세대 이상의 큰 폭을 지니면서, 학번 및 그룹별로 흥사단 및 아카데미에 대해 이해를 달리해 온 면도 많았다.

 

80년대 학번들은 조직이 지하화됨으로써 자신이 속한 조직이 아카데미인 줄도 모르고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고, 선배들은 이념적 스펙트럼을 달리하는 후배들에 대해 걱정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50년사 발간을 통해 선후배 간의 그러한 이해와 정체성의 간극이 좁혀지고, 공통의 뿌리를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희망이 커지고 있다.

 

아마도 이번 책자를 읽으면서 흥사단아카데미운동은 무엇인가?’, ‘나의 학생운동은 서울대학생운동, 민주화운동, 흥사단운동 속에서 어떠한 위치와 성격을 갖는 것일까?’ 등에 대해 새로운 사유를 하게 되는 회원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기념식에서 향후 서울대아카데미 내에 사랑방(포럼)을 만들어 50년사에서 다룬 주제나 내용을 서로 토론하는 기회를 갖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이를 구체화하면 회원들 간에 유익한 새로운 대화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여러 학생운동 조직들에게 그들의 역사를 정리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서울대 학생운동 조직들 중에서 가장 먼저 50년사를 발간한 곳은 농촌법학회이고(고난의 꽃봉오리가 되다2012년 발간) 서울대아카데미가 두 번째로 50년사를 발간한 셈이다. 이를 지켜본 농촌경제학회는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는 전문이다. 그리고 한국사회연구회는 현재 주제별 세미나를 통해 50년사 작업에 임하고 있다.

 

흥사단 내에서는 이번 기념식에 참가한 연세대아카데미동문회(회장 김장렬)가 서울대의 50년사에 자극되어 현재 진행 중인 50년사를 1년 정도 시간을 더 들여 보다 더 잘 만들어야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을 했고, 고려대아카데미동문회(회장 남덕우)50년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 강용수(서울대아카데미 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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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서울대아카데미 동문회장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