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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가족과 함께 야외 무료 발레 보러오세요

가족과 함께 야외 무료 발레 보러오세요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서울시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8천석 야외공연장인 능동숲속의무대에서 5월24일부터 25일 야외 무료 발레공연을 개최한다.

 

능동숲속의무대는 2009년 준공한 야외무대로 그동안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상주하면서 매달 다양한 음악회가 진행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아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발레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24일에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대표작이자 세계가 인정한 최초의 한국 발레 <심청>이 공연된다. 25일에는 서울발레시어터의 대표 레퍼토리인 사계 중 여름 ‘초우’, ‘BEING 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하이라이트로 공연된다.

 

 

세계가 인정한 최초의 한국발레 ‘심청’


 

                                        심청 1막-뱃사람들과 심청(사진=김경진). ⒞시사타임즈


                                      심청 3막-문라이트 파드되-황혜민엄재용(사진=이민옥). ⒞시사타임즈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5월 초 국립극장에서 올린 125분 분량의 공연을 야외무대에 맞추어 1시간 분량으로 축소해 해설과 함께 하이라이트 버전으로 올린다. 발레 <심청>의 명장면 중 하나인 인당수 선상에서의 선원들의 춤, 용궁에서의 춤의 향연, 왕궁 궁녀들의 춤, 심청과 왕의 사랑의 2인무 등이 ‘심청’의 스토리와 함께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1986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12개국에서 20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세계인의 기립박수를 받은 최초의 한국 발레이다. 또한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의 메인 레퍼토리로서 <심청>이 해외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발레 한류’를 이끌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초 국립극장 공연의 경우 창작 발레임에도 불구하고 8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발레 <심청>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이유는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을 담은 우리의 ‘효’ 사상이 클래식 발레와 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심청> 공연을 통해 관객 들은 가족의 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함과 동시에 ‘발레’ 공연도 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관객에게 ‘심청’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익숙한 이야기이므로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좋은 공연이다.

 

평소 문훈숙 단장의 발레이야기, 공연 전 해설, 오픈리허설 등을 통해 일반 관객에게 친절하게 ‘발레’를 소개해 온 유니버설발레단이 이번 ‘숲속의 발레’를 통해 서울시의 문화 나눔과 만나 펼칠 <심청>의 감동을 기대해보자.

 

서울발레시어터의 모던 발레 하이라이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시사타임즈

서울발레시어터는 조지 발란신의 제자인 로이 토비아스에 가르침을 받은 제임스 전과 김인희 단장에 의해 1995년 설립된 민간 프로페셔널발레단이다.

 

모던발레가 전무하던 국내에 <현존(BEING)>을 시작으로 창작발레 활성화와 모던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했다. 2001년 한국 최초 창작발레작품의 해외 수출과 그 외 가족발레 제작으로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25일에 개최되는 프로그램으로는 사계 중 여름 ‘초우’, ‘BEING Ⅱ’,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하이라이트로 공연한다.

 

5년에 걸쳐 완성된 사계 중 여름 ‘초우’는 들꽃화가 김수현의 작품 ‘초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제임스 전은 여름날의 푸르른 초원에 비가 내린 후 싱그러운 느낌들의 반면에 느껴지는 한적함에서의 외로움을 담아내고자 했다.

 

가죽바지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무용수들이 흥겨운 비트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관객들은 그 비트의 맞춰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부른다. 다른 발레공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모던 발레<BEING>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고전발레와는 달리 모던발레<BEING>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발레가 삶의 이야기를 입고 우리의 인생, 청춘을 춤춘다. 그래서 제임스 전은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고 우리의 이야기를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원작 소설을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으로 만들어진 발레 작품이다.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발레시리즈(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 코펠리아, 호두까기인형)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들에게는 고전의 서정성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동심을 회상할 수 있는 멋진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 갈 것이다.

 

구아미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공원은 더 이상 쉬다만 가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와 프로그램을 접하고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라며 연중 개최되는 다채로운 공원 프로그램에 즐겨 찾아달라”고 밝혔다.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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