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又湖 김영중_평화행진곡’ 전을 3월5일부터 5월1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영중(金泳仲, 1926-2005)은 독자적인 조형양식을 개척한 한국 조각가이다. 그는 한국전쟁의 경험을 비정형의 용접조각을 통한 물질감과 형상으로 시대상을 보여주었고, 척박한 현실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조형작품으로 담아냈다.
또한 그의 작품은 구상적 인체조각에 충실하면서도 선과 면을 강조한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생전에 공원이나 대형건물 등에 공공미술 작품을 다수 제작해서 우리에게 그의 작품은 익숙하다. 그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표현하는 가족과 비상하는 이미지, 희망을 상징하는 소재를 공공미술로 즐겨 제작했다. 이들 공공미술 작품은 구상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단순화시키는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세계 안에서 그의 예술세계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는 김영중의 작품세계를 살펴 작가의 작품 특징을 알아보고자 하며 동시에 그가 제작한 조형작품의 한국 미술사적 가치와 의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로 마련됐다.
한편, 김영중은 체계화되지 못했던 한국문화예술의 현실 속에서 문화예술정책과 미술행정 분야에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진흥법’의 원안인 ‘한국미술진흥법(1969)’과 ‘미술관 및 박물관진흥법’의 원안인 ‘미술관법(1989)’, 미술의 공공성을 위해 ‘미술장식품법(1997)’, ‘한국미술저작권법’ 등을 건의하고 입법 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여러 법안과 제도를 만드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국 최초의 조각공원인 ‘목포 유달산조각공원(1982)’와 ‘제주조각공원(1986)’을 개원하는 데 공헌했으며, ‘연희조형관(1986)’을 사재로 건립하여 후학들을 위한 미술자료실 및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전라남도 장성 출신이었고, 전통 문화예술의 기반을 갖춘 광주를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광주비엔날레(1995)’ 창설 등에 이바지하는 등 광주전남 미술계와 지속적인 영향 관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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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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