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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국내 최대 규모 성남 태평동 개 도살장, 22일 영구 폐쇄

국내 최대 규모 성남 태평동 개 도살장, 22일 영구 폐쇄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인 태평동 도살단지의 영구폐쇄를 위한 성남시의 행정대집행이 22일 시행된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등 3개 동물보호단체는 성남시로부터 태평동 개 도살장의 피학대견 구조 및 보호를 위한 긴급격리 조치를 위임받아 오늘 역사적인 행정대집행 현장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구조를 위해 준비된 200여개 대형 이동장 (사진제공 = 동물권행동 카라) (c)시사타임즈

 

3개 단체는 “이번 태평동 개도살단지 행정대집행을 신호탄으로 전국에 산재한 불법 개도살장 폐쇄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며 이로써 개식용 산업은 더 가파르게 사양길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철거 현장에 계류 중인 모든 개들을 구조, 보호할 방침이며 개들에 대한 안전한 이동과 의료적 조치, 향후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태평동 개 도살단지는 인근 모란 재래 개시장과 더불어 국내 개식용 산업의 공고한 거점으로서 최소 6개 이상의 대규모 불법 개 도살장이 운집하여 대규모 ‘도살과 유통’을 담당해 왔다. 한꺼번에 최대 600마리의 개들이 계류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는 물론 잔인한 도살로 악명 높아 대표적인 동물학대의 온상으로 국내외의 지탄을 받아왔다.

 

3개 동물단체는 “성남시가 밀리언파크 공원조성 사업 인가를 받은 것이 2014년 5월, 해당 부지에 1차 행정대집행 1차 계고서가 발부된 것이 이미 2017년 9월의 일”이라며 “그러나 태평동 개 도살업자들은 주변 민원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시유지를 무단 점거하고 불법 개 도살과 비위생적인 지육 해체를 일삼아 온 것도 모자라 보상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철거를 거부하며 무단 영업을 지속해 공원 조성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법적공방으로 시간을 끌며 도살을 계속함으로써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개 동물단체는 태평동 도살장에서 벌어지는 동물학대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하고 도살장을 폐쇄하기 위해 물심양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성남시의 태평동 공원조성과 인근 모란시장 전업 이행을 지지하는 한편 공공연히 자행되는 불법 개 도살 행위의 단속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3개 동물단체는 “성남시가 개들을 볼모로 잡고 행정대집행 지연 전술을 구사하는 개도살자들의 저항에 직면하자 행정대집행을 결행하도록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경기도 차원의 특별사법경찰관 파견과 동물들의 긴급 격리를 주장,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대법원에서 개 전기 쇠꼬챙이 도살 행위를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태평동 개도살자들 역시 전기 쇠꼬챙이로 개들을 마구 죽여 온 만큼 이를 근거로 성남시의 행동을 촉구해 긴급격리 조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개도살장 개들에 대한 긴급격리 조치 발동은 불법 개 도살장에 계류하며 고통 받고 있는 개들이 피학대동물로서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이후 전국 개도살장 폐쇄 행정 집행시 중요한 행정 실례로 준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평동 행정대집행은 개도살 업자들이 온갖 불법을 자행하면서도 법의 칼날이 겨눠질 때면 개들을 방패막이로 삼던 그동안의 행태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개식용 산업의 종말을 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태평동 행정대집행에 함께 한 3개 단체는 곧 있게 될 서울축산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있어서도 성남시의 긴급격리에 참여, 계류하고 있는 개들을 구조 보호할 예정이다. 서울축산은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장으로서 2016년 12월 체결된 성남시와의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어긴채 홀로 버티고 있는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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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