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상설전시관에서 다시 선보인다.
반가사유상은 최근 표면의 부식을 막고 균열 부위를 보강하는 보존처리를 마쳤다.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은 최근 두 차례의 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2015)과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2016)에 출품됐고 상설전시 되는 것은 1년9개월 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조각실(301호)에는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을 전시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여기서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과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을 번갈아 전시하고 있다.
삼국시대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반가(半跏)’와 ‘사유(思惟)’라는 복잡한 두 가지 자세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상의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식(中空式)으로 주조됐다.
금동불로서는 크기가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2~4mm의 일정한 두께로 주조했다는 점은 이 시대의 첨단 기술이라 할 만하다. 머리에 쓰고 있는 화려하고 높은 관은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솟음장식이 해와 초승달 모양이 결합된 것으로 보고 이를 일월식보관(日月飾寶冠)이라 칭하기도 한다.
전시 휴지기 동안 제78호 반가사유상의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고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보존처리를 거쳤다. 보관과 몸체 등 재부식의 가능성이 높은 부분의 표면 녹을 일부 제거하고 부식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정화 처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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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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