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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NGO

굿피플, 3번째 긴급구호팀 파견…타클로반서 활동 펼쳐

굿피플, 3번째 긴급구호팀 파견…타클로반서 활동 펼쳐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태풍 ‘하이옌’이 순간 최대풍속 시속 379km로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휩쓴 지 어느덧 한 달이 된 지금까지도 필리핀 이웃들을 돕기 위한 굿피플의 긴급구호 활동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안정복)은 지난 12월5일 저녁 굿피플 김이규 부회장(사랑의 의료봉사/긴급구호 부회장, 현 파랑새의원 원장)을 포함해 의사 3명, 현지인 의사 1명, 간호사 3명, 약사 2명으로 구성된 2차 재난의료팀을 타클로반에 파견하고 아부카이 지역의 한 학교에서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진료를 펼쳤다.



아부카이 지역 주변의 병원이 붕괴된 상황 속에서 학교에 차려진 임시 진료소에는 타클로반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태풍의 잔해 때문에 배와 손바닥, 다리에 상처를 입은 한 소년이 급히 실려와 응급 봉합 수술이 이뤄졌다. 홀로 노모를 모시고 사는 한 중년 남성이 찾아와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데 몸의 불편함을 호소하신다’며 진료를 부탁해 의사 1명, 간호사 1명, 통역 1명으로 팀을 꾸려 왕진에 나서기도 하는 등 모두가 한 사람이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힘썼다. 진료 접수부터 약을 받는 곳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마다 아부카이 지역의 학교 선생님과 간호사들이 통역에 나서 한결 수월한 진료가 펼쳐졌다.

 

진료가 펼쳐지는 학교 바깥의 마당에서는 구호물품 배분이 이뤄졌다. 쌀, 설탕, 라면, 통조림, 생수로 구성된 구호키트를 2,000가구에게 배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타클로반 주민들에게는 생필품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 날 구호물품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지역주민은 “지금까지 정부 지원으로 받았던 쌀은 오래된 묵은 쌀이거나 양이 적어서 간신히 끼니를 해결할 정도였는데, 오늘 굿피플을 통해 받은 쌀은 질도 좋고 양도 많아서 아이들에게 풍족하게 먹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굿피플 2차 재난의료팀이 타클로반에 도착하기 하루 앞선 12월4일 저녁, 굿피플 안정복 회장과 김두영 운영부회장이 필리핀으로 출국해 5일 저녁 7시 세부에서 필리핀 적십자 Richard J Gordon 총재를 만나 더욱 효율적인 긴급구호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굿피플은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가 후원한 필리핀 이재민 주거안정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필리핀 적십자에 전달하여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굿피플은 “앞으로 필리핀 복구를 위한 중장기 재건사업을 펼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태풍으로 인해 무너진 집과 건물들을 재건하여 기초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필리핀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학교를 재건해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 이후 쏜살같이 흐른 한 달의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는 긴급구호를 넘어서, 태풍이 휩쓸기 전의 모습처럼 평화롭고 안전한 마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복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양동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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