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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권수영 교수 “부모도 코칭이 필요하다”

권수영 교수 “부모도 코칭이 필요하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부모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배워야 하고 전문적 도움을 받아야 자녀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KBS 1라디오 5시10분부터 진행되는 <공부가 재미있다>(김이숙 프로듀서/진행 윤지영 아나운서)의 화요일 ‘부모학교’ 코너에는 매주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의 권수영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라디오를 통해 열띤 강의를 펼친 권수영 교수(오른쪽) (사진제공 = 앤스타컴퍼니) ⒞시사타임즈



매주 다양한 자녀교육의 이슈들이 다루어지지만, 공통적인 메시지가 있다. 매주 문제행동을 하는 자녀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다 보면, 이는 결코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 같이 부모의 문제라는 점이다.

 

주위가 산만한 아이가 문제라고 하지만, 공부가 아니라 다른 곳에 집중하는 아이의 관심에 대하여 무심한 부모가 문제이고, 반항하는 자녀가 문제라고 하지만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와 함께 심리적 독립을 시도하는 자녀의 욕구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가 문제라는 식이다.

 

매주 듣다보면 결국 자녀의 문제는 모두 다 부모의 문제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권수영 교수는 “자녀의 문제를 문제라고 정의하는 것은 대개가 부모이고, 그 문제는 분명 아이의 발달과 성장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기를 원하는 대다수의 부모에게 그러한 ‘착한’(혹은 착해야만 하는) 아이는 결코 내면적으로 행복하지 않고, 나중에 커서도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는 숨기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만 살피는 자존감 낮은 사회인이 되기 쉽다고 경고한다.

 

가장 좋은 부모는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거울같이 비추어주어서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거울부모’라고 주장해 온 권수영 교수는 최근 ‘공감육아’(21세기북스)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학부모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 권수영 교수는 자녀의 가슴높이를 맞추는 공감육아법이 행복한 자녀양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기성세대가 요즘 아이들의 학교폭력이나 젊은 세대의 공감부족 현상을 탓하기 이전에 부모가 먼저 변화하기를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익숙한 개념인 코칭을 살펴보면, 현재 잘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에게도 코치가 필요하다.

 

한편, 권수영 교수는 부모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으라고 하기보다는 자녀와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코칭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현재도 잘하고 있다고 믿는 부모라고 하더라도 자녀양육과 관련된 코칭을 받는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데 함께 동참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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