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김영혜 학생, 전국장애인체전서 역도 유망주로 주목

김영혜 학생, 전국장애인체전서 역도 유망주로 주목

선수등록 3개월 만에 메달 3개 수상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지난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대구에서 열렸던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역도 유망주로 주목해야 할 선수가 발굴됐다. 선수 등록 3개월 만에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것이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선수 등록 3개월 만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김영혜 학생 ⒞시사타임즈

 

 

 

 

선수 등록 3개월 만에 메달 3개를 수상한 쾌거를 이뤄낸 주인공은 바로 김영혜 학생이다. 역도 유망주로 주목받게 된 영혜는 마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기구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소녀이기도 해 이번 쾌거가 남달리 기쁠 수 밖에 없었다.

 

영혜는 5남매 중 둘째딸로 영혜네는 5남매 중 막내를 제외하고 모두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가족 대부분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생활이 녹녹치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덕적도에 살았던 영혜네는 지난해 딸 4명 모두 끔찍한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부득이 고향 섬마을을 나와야 했던 영혜네는 오갈 곳이 없어 시설에 입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엄마와 딸들이 시설에 있으면서 가해자 고소사건, 부모님의 이혼, 상담 치료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내기도 했다고.

 

영혜는 지난 1년간 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행복한가족합창단’ 단원으로 연습하며 여러 곳에서 합창연주를 한 것을 꼽기도 했다. 힘든 시기에 노래를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자신 또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며 ‘유도’라는 운동을 통해서 영혜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3개월 동안 훈련과정을 거쳐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게 된 영혜는 마침내 피나는 노력의 결실로 첫 출전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그녀의 노력을 지켜봐왔던 은혜주택 식구들은 이번 영혜의 쾌거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마련하고 은혜주택 식구들 다같이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영혜는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원장님과 엄마 덕분”이라며 “은메달 하나는 은혜주택에 기증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은혜주택은 “영혜는 앞으로 ‘스키’ 부문에 도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디고 했다”며 “많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낸 영혜를 위해 든든한 후원자가 생기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영혜가 속한 ‘행복한가족합창단’은 은혜주택에서 만든 아마추어 가족합창단으로 한부모 위기가족, 가정폭력 및 성폭력 가족들이 공동체가족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찾도록 격려하고 개인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합창단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