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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나주 남파고택 일곱 채의 비밀을 풀다

나주 남파고택 일곱 채의 비밀을 풀다

2023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나주 남파고택 주(住)행사 성료

책에서 볼 수 없는 남파고택의 건축과 사진 이야기 담아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문화예술기획사 주식회사 컴퍼니안(이하 컴퍼니안)은 지난 1일, 전라남도 나주의 남파고택에서 ‘2023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남파고택 일곱 채의 비밀-건축과 사진’(이하 ‘남파고택 주행사’)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소속 대목수이자 사진작가인 정명식 강사가 남파고택 안채에서 ‘남파고택 일곱 채의 비밀-건축과 사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 컴퍼니안). ⒞시사타임즈

 

 

남파고택은 남파 박재규 선생의 호를 딴 고택으로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263호로 등재된 전라남도 대표 건축물이며, 근대 한옥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곳으로서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

 

남파고택 주행사는 ‘2023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 전라남도, 나주시가 주최하고 컴퍼니안이 주관하는 ‘남도 클래식 나주 클래스, 남파고택 衣食住休’(이하 ‘남파고택 의식주휴’)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수도권 및 전남권 등에서 활약하는 건축·패션·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세터 20여 명이 초대되었으며, 문화재청 소속 대목수이자 사진작가인 정명식 강사와 남준 사진작가가 함께하여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남파고택에 담긴 건축 이야기와 숨은 포토 스팟을 사진에 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정명식 강사는 1884년에 건립된 초당채를 시작으로 안채·사랑채(1910년대), 문간채·바깥사랑채(1930년대)가 건립돼 근대 한옥의 시대별 건축문화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고택이자, 헛간채·아래채를 포함하면 일곱 채를 보존하고 있는 남파고택의 건축 비밀을 궁궐 대목수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정명식 강사는 2009~2010년 문화재청 위탁으로 국가문화재경상보수반을 이끌면서 중요민속문화재인 종택, 고택 등의 점검과 보수 공사를 2년간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누적 500여 채의 고택을 점검했던 경험을 전하면서 건축의 기초 단계에서부터 정성들여 지어 전국의 고택 및 문화재 중 목재의 휨이나 흐트러짐이 전혀 없는 남파고택을 극찬하기도 했다.

 

(좌)남파고택 협문 앞에서 고택 건축에 대해 설명하는 정명식 강사와 주행사 참석자들 (우)남파고택 담장의 능소화를 카메라에 담는 주행사 참석자(사진제공 = 컴퍼니안). ⒞시사타임즈

 

 

 

이번 주행사에는 이태리 패션 브랜드와 함께하여 하나뿐인 나만의 아이템을 만드는 아티스트 재능기부 이벤트가 진행됐다. 나주배, 나주곰탕 등 나주의 아이코닉 이미지 또는 남파고택의 처마, 초가지붕을 간직한 초당채, 능소화가 핀 담장 등 참석자가 직접 촬영한 포토 스팟을 아티스트가 투명한 텀블러에 드로잉하여 참여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나주 대표 명물인 나주곰탕 오찬을 시작으로, 금성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문화의 용광로이자 문화 잉태의 중심 도시, 임금을 배출한 어향의 도시인 나주의 역사이야기를 들은 후 금성관(겉면)과 흩날리는 배꽃(안면)이 수 놓인 배꽂우산을 쓰고 나주천의 남내교를 건넜다. 이어 남파고택 박경중 선생의 고택 도슨트를 통해 남파고택 주거의 배경 지식을 익히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남파고택의 건축과 사진 강의와 아티스트 재능기부 이벤트를 체험하며 색다른 나주와 나주 문화재를 경험했다.

(좌) 컴퍼니안 안태정 대표가 금성관이 보이는 카페에서 남파고택 주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우) 남파고택 주행사 참석자들이 나주 배꽃우산을 쓰고 나주천의 남내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제공 = 컴퍼니안). ⒞시사타임즈

 

 

(좌) 남파고택 주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박경중 선생이 고택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우) 남파고택 주행사 참석자들이 남파고택 안채 앞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컴퍼니안). ⒞시사타임즈

 

 

남파고택의 행사를 주관한 컴퍼니안의 안태정 대표는, “남파고택의 주거(住)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건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이며, 이번 행사는 사진을 매개로 200년 이상의 역사를 담은 공간을 역설적으로 가장 트렌디하고 힙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남파고택 의식주휴 프로그램은 10월 한복(衣)을 주제로 하는 ‘K-뉴트로 패션, 남파고택 모던걸 모던보이’, 쉼(休)을 주제로 하는 ‘남파 달멍 이야기 콘서트’로 이어진다.

 

남파고택은 2020년부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0년

에는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 우수 사업에 선정되어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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