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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도심 속 아름다운 경치,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도심 속 아름다운 경치,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독서르네상스운동 시리즈 (6)

 

 

[시사타임즈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1기_Readers 박건희·하지은] 한국의 ‘밤문화’가 발달한 곳, 홍대에 정원과 책방이 한 공간에 있다.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이하 국민책방)이 바로 주인공이다. 홍대 거리의 화려하고 시끄러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조화롭게 위치해 있는 국민책방은 누구에게나 제약 없는 열린 공간, 소통을 위한 문화 콘텐츠가 즐비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를 초대해 준다.

 

책은 보통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깨워준다고 하는데, 국민책방은 엔틱 제품을 전시하거나 정원을 가꿈으로써 책과 어울리는 공간을 꾸리고 있다. 황용득 대표는 자신의 소신을 고집하며 ‘국민책방’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었다.

 

“생긴지 1년 남짓 됐습니다. 하도 상업적인 전화가 와서 거부해왔었는데, 오직 독서 진흥을 위한 단체여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어요.”

 


 

▶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이하 국민책방)을 짓게 된 계기와 이것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을 조경과로 졸업했어요. 현재도 조경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을 만든 이유는, 조경이라는 것이 일반인들하고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해, 가까운 거리에서 조경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조경을 생활화하자는 취지였죠. 정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조 경영을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조경을 알리기 위한 공간이었다고도 볼 수 있죠. 와서 차도 마시고, 책도 보는 복합적 카테고리를 접목 시켰어요. 이처럼 복합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정원’이라는 공간과 ‘책방’을 함께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대에 부흥에 맞췄다고 할 수 있어요. 정원이 원래 부유함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생활 속에 녹아 든 공간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곳은 차 한 잔 값만 내면 정원을 공유할 수 있어요. 누구나즐길수있는, 녹색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주고, 파란 잔디를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장사해서는 상업적 수지가 맞지 않아요. 망할 거란 각오를 하고 작정하고 만든 거에요. 이 사업은 어쩌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해보고 싶었고, 조경가로서 이런 길을 가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고고한 듯 하지만 실험적인 제 의지가 드러난 곳이죠. 제 생활이 문화적 예술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생활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어요.

 


▶ ‘국민책방’이 젊음의 거리 홍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홍대가 상징하고 있는 젊음의 문화가 너무 환락으로만 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들을 위한 교양과 지성의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이곳에는 책 이외에도 그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실제로 지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음악을 공유할 공연 공간도 있고, 정원엔 조각을 전시해도 되는 곳이죠. 정말 복합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문화예술과 교양, 지성의 새로운 젊은 문화 양성을 원하고 있어요. 전시나 공연 공간은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모두의 열린 공간입니다. 회사나 학교에서 소규모 모임을 가질 때 많이들 찾아주고 계세요. 특히 촬영 자주 와요. 최근에도 촬영했고요.

 

 

‘국민책방’에는 디자인, 건축과 관련 서적들이 많습니다. 특별이 애착이 가는 분야인가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책 종류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디자인과 책’이 전부예요. 이 책들에는 사연이 있는데요. 저희 쪽에 오랫동안 책을 공급해주신 분이 있어요. 이분이 외국 서적을 수입해서 개인적으로 판매하려다가 더 이상 책 판매가 힘들게 되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분이 가지고 있던 책을 다 인수했습니다. 원래 오랫동안 알던 분이기도 했죠. 우리를 위해 오랫동안 마음의 양식을 전해주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제가 다 인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분과 특별한 인연이기도 하고, 제가 꿈꾸는 공간과 어울리는 책이에요. 1층에도 전시, 판매하고 있고, 지하에도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어요. 책을 팔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책을 안 읽는 문화더라고요(웃음).

 

그분은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어느 날, 저에게 책을 판매하려고 찾아오신 거에요.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죠. 저에게 책을 추천해주시기도 했고, 양질의 책을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주셨어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굳이 서점에 가기보다 이곳에서 좋은 책을 찾으실 수도 있을 거에요.

 

 


▶ ‘국민책방’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했으면 하시나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국민책방’의 미래 모습은 무엇인가요?

 

역시 복합적인 공간의 활성화죠. 오늘도 지하에 모임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아직 홍보가 부족하지만, 꾸준히 이용해주시는 분들 덕에 힘이 나요. 사회참여,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책과 조경의 조화를 통해 그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변해야 한다는 거에요. 잔디도 축구장에서 쓰는 양잔디에요. 일부로 저 잔디를 고집하는 이유는 잔디의 상징성이 때문이에요. 관리가 까다롭지만 직접 하고 있어요. 옥상에도 잔디가 있고. 옥상은 가든파티 전용이에요. 약혼식이나 돌잔치를 소규모로 하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은 공간이죠. 그런 문화를 선도하고 싶어요. 자기들만의 리그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홍대 주변에 많은 북카페가 있습니다. ‘국민책방’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편안함, 안락함을 들 수 있겠죠. 홍대 가게들은 대부분 공간이 좁은데, 이곳은 넓고 아늑한 느낌을 줘요. 외진 곳에 있어서 상업적으로 봤을 때 좋은 공간은 아니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큰 공간을 가지고 있는 곳은 거의 없어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곳이죠. 뭐, 예를 들자면 결혼식을 할 수도 있어요. 자유롭게 카페를 개조해서 이용하면 돼요. 자식들은 여기서 결혼시킬 예정입니다. 공간적 기반은 닦아 놨으니,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12가지 색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서르네상스운동은 범국민 독서 생활화 운동을 통한 독서문화 중흥에 기여하며, 풀뿌리독서단체나 출판사들을 이어주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독서를 안 하는 시대잖아요? 적극적인 계몽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행사, 이벤트 같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요. 아까도 말했듯이 이렇게 책이 안 팔릴 줄 사실 몰랐어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지금은 사는 것은 둘째치고 맘껏 읽어라 라는 생각이에요. 이 공간을 통해 독서 문화 진흥에 기여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일단 많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잖아요. 공간과 행사가 병행되어야 해요. 작가와의 만남이라든지? 중요한 것은 혼자서는 안 되는 시대라는 것이죠. 여러 집단이 모여서 융합된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 인생의 top3 책을 뽑는다면 어떤 책이며,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목은 정확히 생각 안 나는데, 어느 유명한 예술가의 일생을 담은 책이 있어요. 작가 이름이 ‘윅키트 생팔’이고, 그의 자서전이에요. 예술가로서의 열정, 사랑, 인생을 진솔하게 담은 책이에요. 상당히 그 분 작품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사는데 많은 지침이 되었어요. 정체되지 않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녀는 굉장히 글로벌해요.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지연, 학연 등 편협적인 성향이 있는데, 저의 안목을 넓혀준 책입니다.

 



 

 

 

대    표 : 황용득

연 락 처 : 02)3141-5600

주    소 :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87-1

운영시간 : 10 : 30 ~ 22 : 30 일 ~ 월

 

 

독서르네상스운동 홈페이지 http://www.readingrenaissan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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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1기_Readers

취      재 : 박건희

기      사 : 하지은

사진촬영 : 하지은, 박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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