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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작음’의 아름다음 <책방 피노키오>

‘작음’의 아름다음 <책방 피노키오>

독서르네상스운동 시리즈 (5)

 

 

[시사타임즈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 기자단 글애(愛), 이승목·임한솔·백주희] 젊음과 예술의 거리, 모든 것이 화려하고 빛나는 곳 ‘홍대’. 이런 곳 한 구석에 조그마한 서점 하나가 시작되었다. 출판계의 불황과 대형서점, 온라인 서점이 도서 시장에 우위를 차지하는 와중에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공간 ‘책방 피노키오’는 국내 유일 그래픽 노블 전문 서점이다.

 

그림책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진, 그래서 피노키오라는 디즈니 만화 속 주인공처럼 순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이희송 대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하며 크고 화려하지 않으면 무시하고 낮게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깨달음을 전해주었다.

  



 

 

▶ 간단하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일단 저는 제 자신을 ‘피노’라고 부르고 있고 책방 피노키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출판 시장에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이 우위를 선점하는 가운데 작은 책방을 운영하게 되신 계기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계기라기보다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책방에 대한 동경이 있었죠.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생겼고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어요. 또 동네 서점이 없어지고 있는데 ‘동네 서점이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타 대형서점과 비교해서 피노키오 책방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다?(웃음) 일단 동네 서점이죠.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동네 서점이에요. 타지에서도 오시겠지만, 동네에 있는 분들, 우선 동네에 계신 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예쁘다고 해주시는데, 만약 대형 서점이었다면 이렇게 꾸미지 못하였겠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작기 때문에 예쁜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책도 있었잖아요?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그리고 일단 보통 대형서점 같은 곳을 보면 서점에 계신 분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책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저와 사람사는 얘기도 하고, 잡다한 얘기도 많이 하죠.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이 좀 다른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이 가지고 있지 않은 매력인 것 같아요. 책도 예쁘다고 많이들 말씀하세요.

 

▶ SNS를 이용한 책 소개가 있는데, 어떤 기획의도가 있으신가요. 어 어떤 효과를 얻으셨나요?

 

사실 작은 서점들 같은 경우는 돈을 들여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SNS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SNS가 대세죠. 안 하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트위터랑 블로그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일반적인 얘기들을 올리고 블로그에는 책 소개 위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를하는중에도많은고객님들이계속해서서점을이용하시기위해계속해서문을두드렸다] SNS를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니까 저도 최저의 비용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또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 그래픽 노블이 많은데 따로 애착이 가시는 분야인지, 또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렇죠. 아무래도 제가 처음으로 책방을 시작할 때 내세웠던 게 국내 제 1호 그래픽노블 전문 서점이었어요. 보통 만화라는 장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만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 상업적인 부분이 강해요. 내용도 그렇고 상업성이 짙은 반면에 그래픽 노블을 좀 더 작품성 위주로 가요. 그리고 얘기하는 주제들 사회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보기가 쉬워요. 만화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좀 더 쉽게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많은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 노블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그래픽 노블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그림책들을 많이 들여오고 있고 해외원서도 들여오고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매력은 아직 적극적으로 시도 되지 않았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르에요. 쉽게 읽을 수도 있고..

 

▶ 서점에 입고되는 책을 선별하는 원칙, 피노키오만의 기준이 있다면?

 

많은 책을 들여올 수 없기 때문에 기준이 있어야죠. 공간적인 문제라든지 피노키오 책방이 가지고 있는 색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에요. 그 기준이라면 사실 그래픽 노블은 웬만하면 제가 한국에 나온 작품들은 다 들여오고 있어요.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먼저 신뢰가 가는 것. 전체적인 콘셉트 자체가 그림이 있는 책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독립 출판물들 중에서도 그림이 있는 책, 소형 출판사들에서 나온 그림이 예쁜 책들, 또 해외 원서 중에서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림이 있는 책들. 물론 실패도 많이 하지만 다 소개하고 싶은 책들은 가능하면 구해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이 좋아야 해요. 그림으로도 스토리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림이 정말 좋아야지 읽는 분들이 쉽게 그림책과 동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림을 많이 봐요.

 

 


▶ 서점을 운영하시면서 유입 인원의 변화와 추이 상황이 궁금합니다.

 

초기에는 아무래도 지인 분들이라든지 진짜 동네 분들이 지나가시면서 “어? 동네 책방이 생겼네”라면서 들려주셨어요. 그때 정말 힘이 되었는데 지금은 외부에서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진짜 그림책을 좋아하시고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분들. 또 그림책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작가님들, 출판사 분들, 또는 디자이너 분들 그런 분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지 않은 책들이다 보니깐.

 

▶ 앞으로 피노키오 책방에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 혹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거창하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까지는 아니고 좋은 책을 많이 들여오고 싶어요. 그리고 동네 서점으로서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단순히 책만 많이 파는 것이 아니고, 서점이라는 곳이 바로 동네 문화공간이거든요. 서점에서 또 다른 문화적인 볼거리, 즉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프로그램. 예를 들어서 전시회는 계속 하고 있고 그림 강좌라든지 오픈 마켓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더 자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요. 동네 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게 가장 큰 소망이에요.

 

▶ 독서르네상스운동은 범국민 독서 생활화 운동을 통한 독서문화 중흥에 기여하며, 풀뿌리독서단체나 출판사들을 이어주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독서르네상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웃음)성공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전반적으로 출판 업계가 다 힘들어요. 그 말은 바로 책을 읽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거죠. 전자책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리를 못 잡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좀 쉽게 책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도 소개가 안 되었고….

 

사실 제가 이 그림책이라는 장르에 빠졌던 이유는 바로 이 그림책이 아이들뿐 아니라 꼭 어른들도 보아야하는 장르이거든요. 그래서 꼭 유명한 책들, 예를 들어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 나왔다고 하면 다들 열광하면서 책을 사죠. 하지만 사놓고선 막상 안 읽어요.

 

단순하게 다른 사람들도 사니까 휩쓸려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르들도 있다는 것을 많이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림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다양한, 많이 소개가 되지 않은 책들을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네 서점에도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네 서점이 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네마다 꼭 한 군데씩 있었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내 인생의 책 TOP 3를 꼽아주신다면? 책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말해주세요.

 

아무래도 제 서점에서 갖고 있는 책 중에서 고르는 것이 낫겠죠?

 

「빨간 나무」 : 앞날이 불안하다고 생각될 때, 희망이 없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을 통해 어른, 아이 모두 희망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Jane the fox&me」 : 왕따를 당하는 한 소녀가 여우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 그림체도 괜찮고 내용면에서도 훌륭해서 추천하고 싶어요.

 

「돼지 이야기」 : 구제역에 걸렸을 때 돼지가 도살당하는 상황들을 돼지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인데 우리가 쉽게 먹는 돼지지만 하나의 생명체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 책방 피노키오

 

 

 

대 표 : 이희송

 

연 락 처 : 070-4025-9186

 

주 소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6번지

 

운영시간 : 화-토 1:00~9:00 p.m. (일,월 휴무)

 

 

 

 

독서르네상스운동 홈페이지 http://www.readingrenaissance.or.kr/

독서르네상스운동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eadingfun13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 기자단 글애(愛)

취 재 : 이승목

작 성 : 임한솔

사진촬영 : 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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