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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디지털 시대의 ‘종이 달력’, “효용성 높지 않더라도 없으면 허전해”

디지털 시대의 ‘종이 달력’, “효용성 높지 않더라도 없으면 허전해”

81.2% “올해 2023년 달력 미리 준비했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며 예전만큼 달력의 효용성이 강조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아 달력을 준비하거나 달력이 없으면 허전한 마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달력(캘린더)’ 효용도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자료제공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c)시사타임즈

 

먼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2%)이 올해에도 새해 달력을 장만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조사와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치(79.4%(2021) → 81.2%(2023))였다. 여성(84.2%, 남성 78.2%)과 고연령층 응답자(20대 71.2%, 30대 81.2%, 40대 86.4%, 50대 86.0%)일수록 새해 달력을 준비하는 경향이 비교적 더 두드러졌고, 대부분 작년 12월(78.0%, 중복응답)에 미리 마련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달력은 주로 이벤트나 경품, 답례품 등으로 받은 상품(60.7%)을 활용하는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과 20대 응답자의 달력 구매 비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달력은 굳이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없다(45.1%, 동의율)거나 공짜로 이용하는 것(44.6%)이라는 인식이 전체 절반 가량으로 평가되는 등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여기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5.0%)은 매년 연말이 되면 새해 달력을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다지고, 한 해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달력 준비’를 일종의 의식처럼 여기는 것으로, 이미 작년 연말부터 새해 달력을 미리미리 마련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66.2%)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새해가 시작된 연초에 새해 달력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게으르다는 생각이 든다(12.9%, 동의율)는 인식은 낮았지만 연말이면 새해를 위해 달력 하나쯤은 꼭 장만해야 할 것(71.6%(2021) → 73.1%(2023)) 같다거나, 새해 달력을 준비해야 비로소 신년을 맞이하는 느낌이 난다(65.3%(2021) → 65.7%(2023))는 응답이 강하게 나타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새해 맞이 달력 준비는 으레 당연한 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달력은 주로 수기형(종이형) 달력(59.7%(2021) → 65.1%(2023))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달력 및 일정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연동하여 사용(41.7%(2021) → 44.4%(2023))하거나 스마트폰 내 달력 앱(38.6%(2021) → 39.9%(2023))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수기형 달력이 가장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평소 이용 빈도가 높은 달력 유형으로는 탁상용 달력(73.9%(2021) → 81.1%(2023))을 가장 많이 꼽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스마트폰 내 달력(30.1%(2021) → 41.3%(2023))과 일정 관리 전용 앱(29.1%(2021) → 29.7%(2023)) 등을 주로 응답했다. 2030세대의 경우 스마트폰 내 달력을 많이 이용(20대 52.8%, 30대 48.4%, 40대 38.0%, 50대 26.0%)하는 편이었다.

 

이렇듯 종이 형태의 수기형 달력에 대한 높은 수요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이 달력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7.2%가 효용도나 실용성 측면이 크지 않더라도 종이 달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종이 달력은 잘 사용하지 않더라도 없으면 허전하다(77.8%, 동의율)는 응답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향후 종이 달력이 사라질 것 같다(26.9%, 동의율)는 전망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물론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도 종이 달력 제작은 지양할 필요(31.5%, 동의율)가 있고, 최근 들어 달력 배포가 줄어들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79.2%)는 응답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으나 회사나 기관 등에서 홍보용 달력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65.8%, 동의율)는 인식을 통해 종이 달력에 대한 니즈가 여전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색 달력’에 대한 니즈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41.8%, 동의율)이 일반 보급형 달력보다 나만의 특별한 달력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이러한 니즈가 2030세대 응답자(20대 48.4%, 30대 44.0%, 40대 38.4%, 50대 36.4%)에게서 특히나 강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가끔 디자인 때문에 달력을 사게 되는 경우(20대 52.0%, 30대 46.4%, 40대 37.6%, 50대 28.8%)가 있고, 최근 주변에서 나만의 맞춤 달력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20대 45.6%, 30대 40.8%, 40대 37.6%, 50대 38.4%)는 응답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4050세대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은행 달력에 비교적 많은 관심을 드러낸 점(20대 22.0%, 30대 27.6%, 40대 34.4%, 50대 33.2%)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달력 소비 욕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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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