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첫 만남을 가진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며 “우리가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이번으로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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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참여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관련 브리핑 통해 이같이 전달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하고 묻자 김 위원장이 남측으로 넘어 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하고 손을 이끌었다”며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 북측에서 예전에 없던 사진을 찍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오늘 보여드린 정통 의장대가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든지 청와대로 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환담장에서 김 위원장은 “불과 200미터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또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면서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 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의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기회를 소중히 하여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 오늘 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서울, 제주도, 백두산까지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0년 세월동안 남북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면서 “김 위원장이 큰 용단으로 10년 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대가 큰 만큼 실망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하지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냐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짧게 걸어 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 싶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했던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하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 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어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제가 사직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내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하여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말리마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며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회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면서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며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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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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