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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미세먼지 저감 위한 인공강우 실험…25일 서해상서 진행

미세먼지 저감 위한 인공강우 실험…25일 서해상서 진행

김종석 기상청장 “효과 입증되면 추가연구 추진”

 

[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킹에어 350)를 이용해 만들어낸 인공강우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합동 실험을 한다고 밝혔다.

 

인공강우는 구름 속에 인위적으로 강수입자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구름 씨앗(물질)을 살포해 빗방울을 성장시켜 비가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구름 씨앗으로는 실제 구름 씨앗과 구조가 유사한 요오드화은이나 염화나트륨 같은 흡습성 물질(물방울을 결집해 구름 씨앗으로 작용)을 사용한다.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 해소 등의 방안으로 연구했으나 최근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합동 실험이 마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공강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바 있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인공강우 실험은 2018년 기상항공기 운항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올해에도 15회의 인공강우 실험이 계획돼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다.

 

이번 합동 실험에는 항공기·선박·이동 관측 차량·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장비가 활용된다.

 

두 기관은 일단 기상장비를 활용해 기온·습도·바람 등의 기상 여건과 미세먼지 상황을 분석한 뒤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사진출처 = 기상청 (c)시사타임즈

 

이번 실험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이다. 기상항공기는 시속 35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 24발을 살포한다.

 

관계자는 “분당 40g 수준으로 매우 미량 살포되기 때문에 인체나 생태계 교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천리안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를 활용해 인공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한다.

 

아울러 기상관측선이 해안 지역과 상공의 기상을 관측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상과 내륙 등에서 인공강우 물질 살포 전부터 후까지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연속적으로 관측한다.

 

이번 합동실험의 결과 중 기상분야는 실험 다음날인 26일 발표하고 좀 더 과학적인 분석 결과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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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순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