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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미숙아·저체중 출생아, 13년간 2배 이상 늘어

미숙아·저체중 출생아, 13년간 2배 이상 늘어

고령 엄마 늘며 미숙아·저체중 출생도 증가 추세

미숙아 감염성 질환 위험지수 최대 2.6배 높아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출산하는 연령이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미숙아·저체중 출생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통계청 인구동태자료를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3년간 출생기록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나이는 27.4±3.8세에서 30.1±4.0세로 증가해 점차 고령화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저체중 출생 및 미숙아도 증가했다. 저체중 출생아의 출생률은 2.99%에서 4.66%로 증가하였고, 미숙아는 2.51%에서 5.17%로 증가해 2배 이상의 증가 추이를 보였다.

 

지난 2011년 출생한 저체중 출생아는 2만4647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2%에 달했다.[ 이 같은 미숙아 및 저체중 출생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는 산모의 고령화이다. 한국에서 최근 15년간 출산산모의 연령과 미숙아 및 저체중 출생아의 출생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향후 빈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숙아는 재태기간을 모두 채워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질병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재태기간이 37주 미만으로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의 양은 적은 반면, 성장발육을 돕기 위한 인공호흡기, 각종 주사튜브 등의 삽입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재태기간 27주~37주의 미숙아가 노출 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 중에서도 폐렴구균성 질환은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면역이 취약한 미숙아의 경우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위험이 일반 신생아 보다 많게는 2.6배까지 높기 때문이다.

 

미숙아가 폐렴구균에 노출되는 경우 수막염, 급성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패혈증이나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기 까지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70~100만 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매년 폐렴구균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지만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에서 예방접종률은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은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도 일반 신생아와 같은 스케줄로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저체중 출생아의 예방접종률은 평균보다 3~15% 가량 낮고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예방접종률은 17~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미숙아는 접종할 백신 선택에도 조심스러울 수 있다. 일반 신생아보다 적은 몸무게, 면역이 약한 상태에서 일반 신생아와 동일한 스케줄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해도 되는지 의문을 갖기 쉬운데, 전문가들은 미숙아도 적기에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숙아가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들의 주요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 예방을 위해서는 미숙아들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은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폐렴구균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숙아 접종을 허가 받은 백신은 GSK의 신플로릭스이다.

 

GSK의 영유아전용 폐렴구균백신 신플로릭스는 미숙아에서도 내약성과 면역원성이 입증 받아, 재태기간 27주 이상 37주 미만의 미숙아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인 뇌수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패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숙아들에서 우수한 면역원성 및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또한 신플로릭스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란셋’ 학술지에 게재된 47,000명 규모의 연구 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100% 예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폐렴구균 백신 연구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된 연구 결과이다. 또한 백신의 혈청형과 관계 없이 모든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대해서도 93%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11월17일은 ‘제 3회 세계미숙아의 날’을 맞아 세계 각국의 사회단체에서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세계미숙아의 날’은 조산을 공공 보건 문제로 인식하기 위해 국제 단체들이 뜻을 모아 2011년 처음으로 지정한 날이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미숙아는 재태기간 37주 미만 또는 최종 월경일로부터 259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뜻하는데 최근 국내 미숙아 및 저체중 출생아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세계미숙아의 날 제정에 동참한 기구들로는 소아마비 구제 모금 운동(March of Dimes), 신생아를 보살피기 위한 유럽재단(EFCNI), 리틀빅소울스 국제재단(LittleBigSouls International Foundation), 호주 조산아 재단(National Preemie Foundation) 등이 있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심한 일교차로 인해 사망의 위험에 놓인 아프리카의 미숙아, 신생아들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대표 영유아 백신 3종, 신플로릭스∙인판릭스-IPV∙로타릭스가 공동으로 미숙아 및 저체중 출생아를 위한 지원금을 모으는 ‘사랑의 나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금액은 아름다운 재단의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를 통해 저소득층 미숙아 및 저체중 출산 가정에 기부될 예정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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