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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민주 투사 김동원 목사의 4·19혁명 그 당시 생생한 증언

민주 투사 김동원 목사의 4·19혁명 그 당시 생생한 증언


[시사타임즈 = 김순아 기자] 1960년 4월 19일. 반독재에 맞서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에는 민주주의 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다.

 

4·19혁명은 대한민국의 변화의 물꼬를 텄고,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이들의 삶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몸을 아끼지 않고 반독재 정부에 맞서 싸운 학생들과 시민이 있었다. 김동원 목사 또한 그 주인공 중 한명이다.

 

▲김동원 목사 (c)시사타임즈

김동원 목사는 4·19혁명 당시 어용 상이용사들에 테러 당했는데, 그 테러로 인해 양복 찢기고 다리와 머리에 심한 출혈이 날 정도의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 부상의 여파는 지금까지도 다리에 흉터로 남아 있을 정도이다.

 

김 목사는 대학생 시절 4월4일과 20일, 24일 전북대 시위에서 대학 본부 마이크 연설로 총 지휘를 하기도 했으며, 전단지 살포하며 총을 겨누도 있는 경찰에게 당당히 가슴을 내밀기도 했다. 당시 전북대 교보는 주동학생 전대열 등 5인과 함께 김동원 실명을 보도하기도 했고(한국일보 동아일보 보도), 전북대의 4월 학생혁명 학술지에 주동학생 5인 중 김동원 실명 보도했다.

 

김 목사의 민주혁명 투사의 길은 이후에도 이어졌는데, 5·16 군사정변 후 민주화 투쟁으로 전주 경찰서에 수감되기도 했다. 당시 김 목사는 유치장에서 일주간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 후 광주 교도소에 수감되어 옥중생활을 하고 긴급조치 해제로 한달 후 석방됐다.

 

그러고나서 한신대 학사 편입 후 64년 6·3 시위 주동으로 무기정학 1호 징계를 받기도 했다.

 

김 목사는 “나로 말미암아 삼촌은 경찰에 매맞았고, 아버지는 스트레스와 쇼크로 48세에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는 병고로 고생하셨다. 친구들도 매맞고 고생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기자 : 김동원 목사님께서는 대학생 시절인 4·19혁명 때부터 민주혁명 투사의 길을 걸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한 일을 하셨나요.

 

김동원 목사: 오직 민주화를 위해 삶을 바쳤습니다. 제가 재학생 때 전주극장 호남웅변 대회에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패에 대해 열변을 토했는데 반정부 민주투사로 당국에 찍혔습니다. 1960년 3·15대선 당시 3인조 9인조의 악랄한 불법 대선에 울분을 참지 못하여 자유 민주 정의를 외치면서 제작한 전단지를 뿌렸는데 어용 상이용사 그룹으로부터 테러를 당하여 양복이 찢어지고 이마와 다리에 상처를 입어 심한 출혈을 하였고 지금도 다리에 흉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거가 노도처럼 계속되는 가운데 전북 대학교에서도 4월 4일과 20일, 24일 대대적인 시위(동아일보 한국일보 기사)가 있었는데 제가 상과대학 대표로 법과 대학 대표 전대열 군등과 계속 모의를 하여 4·4데모를 주동했고 4월20일 본부 마이크를 잡고 총진군 연설을 하였으며 남문교회에서 셋이서 등사기로 밤을 새워 만든 전단지를 학생들에게 뿌렸습니다. 그리고 총을 겨누고 있는 무장 경찰들에게 가슴을 헤치고 쏠테면 쏘라고 하며 전진하였습니다. 4월24일에는 6천여 학생들과 함께 선두에서 구호를 선창하고 지휘하였습니다.

 

4·19후에는 전북 도청에 모여 질서 유지반을 조직하여 활동하였습니다. 5·16 군사혁명 후에는 4.19민주혁명활동을 지키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살포하며 활동하다가 전주경찰서에 끌려가 매 맞고 유치장에 있으면서 1주간 단식 투쟁을 했습니다. 이어서 광주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한 달 후 긴급조치 해제로 석방되었습니다. 저의 삼촌도 저 때문에 경찰에 끌려가 매맞고, 저의 아버지는 저의 민주화 운동 때문에 주변의 눈총과 스트레스로 충격을 받아 48세에 사망하셨고 저의 어머니도 늘 병약하셨습니다.

 

저는 기독학생 전국연합회(K.S.C.M) 전북 총무, 전북대학교 기독학생연합회장. 남문교회청년회장으로 항상 민주화 운동과 정의감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한신대학에 학사 편입한 후 학생회장이 되어 6·3 사태에 민주화를 외치다가 당국의 지시로 무기정학을 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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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