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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무비스토리 (50)] 살인 소설


살인 소설 (2012)

Sinister 
8.2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에단 호크, 빈센트 도노프리오, 제임스 랜슨, 프레드 달턴 톰슨, 빅토리아 리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10 분 | 2012-11-15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50)] 살인 소설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최근 몇 년간 소설이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 영화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독특하고 신선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살인 소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살인 소설>은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일가족이 몰살된 저택으로 이사온 범죄소설 작가가 집 안에 남겨진 전대미문 연쇄 살인 사건의 충격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의 전말을 찾아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실화에 집착하는 소설가의 필사적인 단서 추적이 시작된다

 

<살인 소설>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는 파격적인 소재다. <살인 소설>은 실화범죄 소재를 전문으로 소설을 쓰는 스릴러 작가 ‘앨리슨’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66년부터 시작된 일가족 살인사건은 ‘앨리슨’이 이사오기 직전인 2011년까지 이어지고 ‘앨리슨’의 집요한 추적은 이 사건들 사이에 일련의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살해방식의 잔인함과 ‘앨리슨’의 숨막히는 추적은 긴장감을 더해가고 전에 본 적 없는 ‘다섯 가족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설정은 보는 이들을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사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외딴집에 이사를 간다는 설정은 기존 영화에도 종종 등장했던 소재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앨리슨’이 우연한 기회에 미스터리한 저택을 찾은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재’를 찾기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 가족들을 속여가면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을 제 발로 찾은 것. 또한 다섯 가족이 차례대로 극악무도한 살인사건의 희생양이 된다는 설정은 타 스릴러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사건에 직면하면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변화 역시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앨리슨’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필사적인 추적을 감행하지만 이는 정의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열망일 뿐이다. 술에 의존하면서까지 끔찍한 살해현장의 단서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마는 집요한 ‘앨리슨’은 극이 진행될수록 광기에 사로잡힌다.

스크린 너머 전달되는 강력한 서스펜스

영화 <살인 소설>은 숨막히는 전개와 에단 호크의 흡인력 있는 연기, 소름 끼치는 사운드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극도의 몰입을 유도한다. 주인공 ‘앨리슨’의 시선을 따라 전개되는 박진감 넘치는 추적 과정에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주인공의 감정을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하는 것.

 

‘앨리슨’에게 감정을 이입한 관객들은 다섯 가족 연쇄 살인 사건의 단서가 차례대로 한 가지씩 공개될 때마다 주인공과 함께 미지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히 사건을 지켜보는 관찰자의 입장을 벗어나 사건에 직접 개입해 ‘앨리슨’의 입장에서 범인을 추리해보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살인 소설>은 악몽에서 시작됐다?!

 

사건의 진실 접근은 8mm 필름을 통해 이뤄진다. 이 영화는 스콧 데릭슨 감독과 함께 <살인 소설>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C.로버트 카길 작가의 악몽에서 탄생했다. C.로버트 카길 작가는 공포 영화 <링>을 보고 잠이 들어 다락방에서 8mm 필름을 발견하는 악몽을 꾸게 된다. 그 악몽을 기반으로 영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실제 영화에서도 8mm 필름은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우연히 집 안에 남겨진 8mm 필름들을 발견한 앨리슨은 그 필름에서 자신이 조사하던 살인 사건의 가족들이 죽어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60여년 간 계속된 연쇄살인이었음을 깨닫는다. 몰살 당한 가족 중 한 명씩 사라진 아이들이 있는 등 일련의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연결고리를 하나씩 풀어간다.

 

스콧 데릭슨 감독과 C.로버트 카길 작가를 사로잡은 충격적이고 매력적인 소재의 영화 <살인 소설>은 국내 관객들도 단숨에 매료시킬 것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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