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63)] 극장판 베르세르크 : 황금 시대편Ⅲ - 강림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63)] 극장판 베르세르크 : 황금 시대편Ⅲ - 강림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전 세계 매니아들을 흥분시킨 애니메이션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Ⅲ-강림>이 오는 11일 개봉한다.

 

‘극장판 베르세르크’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우라 켄타로 원작 ‘베르세르크’의 극장 개봉 버전이다.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내용과 기괴한 그림체, 충격적이고도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극장판 베르세르크’는 지난 2012년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1,2 편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지만 정식 개봉으로 이어지지 못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원작에서의 치열한 대규모 전투씬, 다채로운 액션 등이 제대로 구현된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Ⅰ, Ⅱ는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주며 Ⅲ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 상황이다.

원작의 제목인 ‘베르세르크’는 영어 ‘berserk’의 일본식 발음으로 ‘미쳐 날뛰는, 광분한’ 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다. 1989년부터 영 애니멀 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뒤로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결이 나지 않은 ‘베르세르크’는 만화 속 주인공이자 거대한 검을 휘두르는 검사 ‘가츠’가 한 때는 친구였으나 모두를 배신하고 ‘고드핸드’가 된 ‘그리피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나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Ⅲ-강림>이 특히 기대되는 이유는 ‘베르세르크’ 원작에서 전권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장면이자 가장 임팩트가 강한 ‘일식’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게 된 그리피스가 자신의 타락한 야망을 위해 아군인 매의 단 전부를 산 제물로 바치고 어둠의 왕 ‘페무토’로 탄생하는 ‘강마의 의식’이 집행되는 ‘일식’의 날. 그로테스크한 배경에 장엄한 사운드와 오케스트라가 더해져 완성된 일식의 시퀀스는 원작 이상의 압도적인 전율과 충격을 전달한다.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Ⅲ-강림>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장면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역적으로 몰려 도망 다니던 매의 단을 급습한 적들을 1년 만에 돌아온 가츠가 커다란 칼로 베어나가며 가뿐히 제압하는 장면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가츠와 캐스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나무 아래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원작 이상의 수위 높은 묘사로 그려져 성인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리얼한 러브씬과 잔혹한 액션씬 뿐만 아니라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Ⅲ-강림>은 세 주인공의 엇갈린 운명과 탄탄한 드라마로 보는 이들을 사로 잡는다.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위하던 친구였으나 숙명의 적으로 갈라서게 된 가츠와 그리피스. 그리피스를 동경했지만 가츠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캐스커. 그런 캐스커를 범하며 보란 듯이 가츠의 분노를 일깨우는 그리피스. 우정, 사랑, 욕망, 선과 악, 이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힌 세 인물의 감정선은 보는 내내 흥미를 돋우며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