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외국인 테러전투원 문제, 국제사회 공동대응 필요”
한국 정상 최초로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 참석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준동하고 있는 ISIL과 전 세계로부터 모집된 외국인 테러전투원(Foreign Terrorist Fighters, 이하 FTF)는 더 이상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가 되었다”면서 “FTF의 위협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철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의 안보리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에 이사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안보리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국제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한 외국인 테러전투원(FTF) 문제를 논의하였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현황 설명에 이어 안보리 이사국 정상들의 발언이 있었다.
이번 안보리 정상회의에는 13개 국가의 국가원수 또는 총리가 참석(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외교장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공포 전략(Strategy of Terror)을 앞세워 문명과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인도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우리나라가 유엔총회 의장국으로서 대테러 결의채택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반문명적인 FTF 위협에 대처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격한 법 집행과 효과적인 자금출처 차단 등의 조치와 함께 FTF를 배양하는 환경과 토양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테러의 근원적 원인(root cause)을 해소하기 위해 빈곤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효율적인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극단주의에 물든 FTF들이 사이버 및 핵 테러로 가공할 파괴와 혼란을 초래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설파했다.
한편, 이번 안보리 정상회의에서는 FTF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정보공유와 국경통제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효율적 법 집행을 위한 국가간 협력 강화 ▲유엔 차원에서의 다자적 노력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안보리 이사국 대다수가 ▲자국민의 테러전투원 참여 방지 ▲회원국간 관련정보 공유 ▲국내사법체제 강화 ▲FTF의 정보통신기술 악용(사이버 테러 등)에 대한 효과적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국제평화와 안전문제에 대한 1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안보리 정상회의에 여타 14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나란히 참석하여 FTF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면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국제사회내 평화안전에 기여하는 나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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