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산 김재일 작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특별기획전 참여

법산 김재일 작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특별기획전 참여

 

▲법산 김재일 사진 작가.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법산 김재일 사진 작가] 목포시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와 공동으로 특별기획전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목포의 인상전’을 9월27일까지 개최한다. 

 

노적봉미술관은 목포시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됨을 기념해 앞으로 글로벌 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매체이자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사진 분야 주제전시로 목포가 지닌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명제 : 국도 1호선 굴다리

 

▲사진제공 = 법산 김재일 사진 작가. ⒞시사타임즈

 

암흑과 격랑의 시대가 맞딱뜨렸던 1970년대 정치인들의 잘못된 전략으로 영호남의 골이 깊었던 슬픈 역사의 중심에 우리나라 4대 항구중에 하나였던 목화 포구로 유명했던 목포! 비포장 도로로 신의주까지 연결된 국도1호선으로 광주 목포간 유일한 통로 굴다리에 어둠이 내리고 퇴근길 주민들의 발길이 부산한 시간 봄 여름 가을 겨울 크게 달라질 것 없었던 사계절 중 여름을 뒤로한 2018년 9월 1일부터 약 2주간 목포 이로시장에서 영흥고 가는 길목 굴다리입구에서 저녁 시간을 이용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오가는 차량들과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보았습니다.

 

차량의 따뜻한 주황색 불빛과 퇴근길 인도의 초췌한 푸른 광선이 대조를 이루는 순간에 셔터를 눌러 목포의 아픈 역사의 음영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쌩쌩 달리던 차량들은 멈칫 속도를 늦추면서 눈치를 살피는 상황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박정희 군사 정권에 도전했던 호남의 정치인 고 김대중 대통령의 표밭이라는 이유 하나로 국가정책에서 밀려나 홀대의 상징으로 남겨졌었던 목포는 그 당시 비포장 도로의 편도 1차선이 광주 목포간 유일한 국도였으니 목포의 관문이야 사뭇 감옥의 출구 같은 굴다리에 누구하나 관심이 있었으리요... 경상도 교사들이 목포 교사들의 초대를 받고 여기까지 와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돌아갔던 헤프닝이 있던 굴다리, 경상도의 소도시 진입로가 8차선으로 만들어 졌을 때 김대중 표밭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치 되었던 목포의 설움이 배어있는 이 좁은 틈새로 광주 목포간 금성여객 직행버스가 뒤뚱뒤뚱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녔던 회한이 스며있는 아픈 역사의 현장입니다.

 

지금은 80년대 중반 굴다리위로 산업도로가 생겨나고 광주 목포간 4차선 준고속도로가 만들어 지면서 차량 일방로만 남기고 한쪽은 한적한 산책로로 활용되어 옛 기억을 새록새록 떠 오르게 하는 목포의 잊혀진 명물 국도1호선의 관문 굴다리입니다.

 

 

명제 : 갓바위 여명

 

▲사진제공 = 법산 김재일 사진 작가. ⒞시사타임즈

 

목포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 곳 갓바위를 찾아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의 풍광을 화인더에 담아 자기만의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목포의 명소를 소개하는 일들을 했으리라....

 

해풍에 조금씩 깍여나가고 있는 갓을 쓴 모습을 닮은 이 아름다운 풍광 또한 예전보다 많이 떨어져 나간 갓 모양이 그리워서 자연의 현상을 기록해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목포는 따뜻한 곳이라서 눈이 쌓이는 경우가 적어 흰눈이 날리는 겨울철이면 밤잠을 설치고 새벽을 내달려 눈을 뒤집어 쓴 갓바위의 정취를 담아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애향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손을 호호불면서 새벽 차가운 해변공기를 뚫고 붉은 여명의 빛이 갓바위를 따사롭게 비추는 순간 그 훈훈한 느낌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으리오 백설기 같은 하얀 스카프를 둘러쓰고 발그스레 붉어오는 미소짓는 갓바위의 형상은 순간을 지나쳐 다시 무뚝뚝한 표정과 색으로 돌아가면서 평정을 되찾은 차분한 기분으로 영산강 하구둑의 일출을 바라보게 한다.

 

    

글·사진 : 법산 김재일 사진 작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

40여년 미술교사로 교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

미술 작품 40년 창작 활동과 사진 활동 병행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 해직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되어 조도중학교로 복직

한국 사진 작가 협회 활동 시작

사) 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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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작가 kji004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