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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부산 민락동 미월드 부지 사업 “경관심의 중단하라”…한국노총, 구청 상대로 무기한 집회 개시

부산 민락동 미월드 부지 사업 “경관심의 중단하라”…한국노총, 구청 상대로 무기한 집회 개시

┃노조, 현장 민원과 주민의견 무시하는 수영구청은 즉각 경관심의를 중단하라!

┃부산시 관계자, 민원 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실시인가를 내줄 수 없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 부지 사업자인 티아이부산피에프브이(회장: 윤중진 대표: 마승표, 이하 티아이)의 사업실시인가 첫 관문인 구청의 경관심의 절차 진행에 강력한 태클이 걸렸다. 에스오디종합건설(대표 정중수) 직원들이 소속된 한국노총전국연합연맹(한노총) 산하 부산울산경남지부 노조가 18일부터 수영구청 입구에서 항의성 집회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 박세호 지부장 (c)시사타임즈

 

한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 박세호 지부장은 18일 “저희들은 저희 조합원들의 생존권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수영구청을 상대로 무기한 집회를 시작한다”며 “이는 미월드 사업에 관한 저희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것이며, 수영구청은 저희의 요구를 해결하고 사업실시인가 첫 관문인 경관심의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수영구청 입구에 세워진 7대의 노조 차량엔 “유치권 무시하고 진행하는 경관심의 즉각 중단하라”, “미월드 호텔·레지던스 2개 동에서 레지던스 3개동이 웬말이냐!” “주민의견 무시하는 밀실행정, 조망권과 사생활 침해하는 수영구청은 경관심의를 즉각 중단하라”, “미월드 현 시행사 티아이부산은 되고 전 시행사는 안되고! 레지던스 3개동은 특혜다!” “현장민원과 주민의견 무시하는 수영구청은 즉각 경관심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게시되어 있었다.

 

▲집회 차량에 게시된 현수막 (c)시사타임즈
▲수영구청을 상대로 집회를 개시한 한국노총 노조 차량들 (c)시사타임즈

 

이번 집회엔 전남 광주지부와 전북지부 노조 등 타 지역노조들도 참여하여 동조 시위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온종일 틀어놓은 집회 음악으로 수영구청 공무원들은 물론 구청을 드나드는 민원인들과 주변 지역주민들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분위기다.

 

구청 인근에 산다는 한 지역 주민은 “구청 앞에서 벌이는 이런 집회는 처음인 것 같다”며 “집회 음악으로 인해 다소 불편한 것은 사실이나 민원을 해결하고 경관심의를 진행하라는 노조의 주장이 일리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루 속히 노조가 주장하는 민원이 해결되어 미월드 사업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락동 미월드 부지 사업자인 티아이 측은 지난 2월 26일 부산시로부터 사업자 지정을 받은 후 사업실시인가 승인을 위해 첫 관문인 수영구청의 경관심의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으나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사업실시인가를 받기까진 대략 8개월에서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보다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민원이 야기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민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일이 늦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승인 자체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산시 관계자가 ‘민원 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실시인가를 내 줄 수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티아이 측이 부산시로부터 사업실시인가 승인을 받기 위해선 걸림돌인 민원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민락동 미월드 부지 전 사업자인 지엘시티건설 이철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나 수영구청이 현 사업자인 티아이에 관광호텔과 레지던스 두 동이 아닌 생활형숙박시설 세 동을 허가해주려는 것은 특혜라며 반발한 바 있다.

 

▲미월드 부지 사업 관련 KBS 방송 (c)시사타임즈
▲미월드 부지 사업 관련 연합뉴스 보도1 (c)시사타임즈
▲미월드 부지 사업 관련 국제신문 기사 (c)시사타임즈

 

 

본지의 보도가 나가자 연합뉴스와 KBS 방송, 부산지역 언론인 국제신문 등도 앞 다퉈 이 사안을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부산 옛 미월드 부지 주거단지 전락하나…난개발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국제신문도 “부산 옛 미월드 부지 생활형 숙박시설 심의…난개발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그리고 KBS 역시 “옛 미월드터 ‘생활형 숙박시설’ 심의…난개발 우려”라는 제목의 방송을 보도했다.

 

이같은 언론보도와 노조 집회로 인해선지 경관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수영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며 “저희도 지금의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고 언급한 후 “아직 경관심의 일정이 정해진 게 없지만 민원이 조속히 해결되어 사업실시인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결과적으로 미월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소견을 피력했다.

 

노조의 무기한 집회가 티아이 측의 사업실시인가 승인을 위한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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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