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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상장건설사 절반, 이자 갚기도 벅차

상장건설사 절반, 이자 갚기도 벅차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상장건설사 절반이 상반기 수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등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13년도 상반기 상장건살사 118개사를 대상으로 한 경영분석을 살펴본 결과, 전년동기보다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와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가 공개한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은 4.4%에서 2.4%로, 세전이익률은 2.0%에서 0.9%로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의 급감(2012년 상반기 4조1천759억→2013 상반기 2조 6천79억원)폭이 더 커 전년보다 86.1%p나 하락한 162.6%를 기록했다.

 

이는 IMF이후 처음으로 2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절반 가까운 47.5%(56개사/118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63.8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3조원(0.5%↑)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국내(0.2%↑) 뿐만 아니라 해외(1.2%↑)공사의 매출액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안정성 지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72.7% → 170.4%)과 유동비율(122.4% → 120.5%) 등이 좋아지거나 유지됐다. 하지만,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보다 2.0%p 상승한 27.1%로 악화됐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장기불황에 더해 해외시장에서도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기위해서는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4.1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2013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건설업경영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www.ca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동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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